북한 “지도자로서 김정은 부정적”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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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북한 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김정은의 최고지도자 세습에 대한 불만과 백두혈통에 대한 반감도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정은 집권기 북한에 거주한 기간이 길수록 부정적 평가가 증가한 것이다.
김정은의 권력승계와 백두혈통 세습에 대한 평가도 부정적 인식이 긍정적 인식 비율을 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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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백두혈통·권력세습 반감 커져
탈북민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북한 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김정은의 최고지도자 세습에 대한 불만과 백두혈통에 대한 반감도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일부가 6일 공개한 ‘북한 경제·사회실태 인식보고서’에 따르면, 2016∼2020년 탈북한 응답자 913명 중 60%가 북한에 거주할 때 정치지도자로서 김정은을 부정적으로 생각했다고 답했다. 24.9%는 보통이라고 답했고, 긍정적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14.5%에 불과했다. 2011∼2015년 탈북 응답자 2501명 중 57.2%는 부정적, 보통은 17.8%, 긍정적이라고 답한 비율은 22.3%로 나타났다. 김정은 집권기 북한에 거주한 기간이 길수록 부정적 평가가 증가한 것이다.
김일성-김정일-김정은으로 이어지는 ‘백두혈통’에 대해서도 부정적 비율이 커지고 있다. ‘백두혈통 영도체계가 유지돼야 한다’는 문항에 2016∼2020년 탈북 응답자 388명 중 54.9%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고, 29.4%가 ‘그렇다’고 답했다. 과거와 비교해 부정적 인식이 많이 증가한 것이다. 2000년 이전 탈북한 응답자 75명 중 백두혈통 영도체계 유지가 돼선 안 된다는 응답은 22.7%에 불과했고, 57.3%는 유지돼야 한다고 답했다.
통일부는 북한의 경제·사회 변화상과 주민 의식 실태를 객관적·체계적으로 파악하고 추적하기 위해 2013년부터 2022년까지 ‘북한경제·사회 심층정보 수집사업’을 실행해왔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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