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인뱅 출사표 3곳, 물밑 ‘쩐주’ 잡기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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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의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꿈꾸는 업체들 간 눈치싸움이 치열하다.
바늘구멍 같은 금융위 심사를 통과하려 확실한 '쩐주'와 시중은행 파트너를 확보하기 위한 물밑 협상이 한창이다.
실제 새 인터넷은행 출범 여부는 안정적으로 자본을 대줄 '쩐주'와 은행 운영의 노하우를 공유해줄 시중은행 파트너를 확보하는지에 달려 있다.
현재 인가 신청을 추진 중인 3곳은 저마다 '쩐주'와 시중은행 파트너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물밑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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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의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꿈꾸는 업체들 간 눈치싸움이 치열하다. 바늘구멍 같은 금융위 심사를 통과하려 확실한 ‘쩐주’와 시중은행 파트너를 확보하기 위한 물밑 협상이 한창이다.
6일까지 제4인터넷은행 설립 인가 추진을 공식화한 곳은 3곳이다. 지난해 7월 핀테크 업체 한국신용데이터(KCD)가 가장 먼저 소상공인 대출 특화은행을 만들겠다고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 회사는 자회사로 개인사업자신용평가업체인 한국평가정보(KCS)와 한국결제네트웍스, 아임유 등 밴(VAN)사와 포스사를 두고 있다.
지난해 12월엔 35개 소상공인·소기업 단체가 주축이 된 ‘소소뱅크설립준비위원회(소소뱅크)’가 출사표를 던졌다. 소소뱅크는 지난 2019년 토스뱅크가 인가를 획득했을 당시에도 인터넷은행 설립에 도전했으나, 자본금과 사업계획 준비 부족 등으로 탈락한 바 있다. 3월 중으로 인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소상공인 전문 인터넷은행을 내세운다.
지난 5일엔 중금리 대출 핀테크 스타트업 ‘렌딧’과 세금 환급 서비스 ‘삼쩜삼’을 운영하는 핀테크 업체 ‘자비스앤빌런즈’, 외환 송금과 결제 핀테크 스타트업 ‘트래블월렛’, 의료 에이아이(AI) 업체 ‘루닛’, 현대해상 등 5개 업체가 손잡은 ‘유(U)-뱅크 컨소시엄’이 모습을 드러냈다. 노인·소상공인과 중소기업·외국인을 겨냥한 특화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제4 인터넷은행을 향한 경쟁은 지난해 7월 금융위원회가 은행권 경쟁을 촉진하기 위해 그간 금융당국 필요에 따라 받곤 했던 은행권 신규 인가 신청을 상시 접수로 전환하며 본격화했다.
실제 새 인터넷은행 출범 여부는 안정적으로 자본을 대줄 ‘쩐주’와 은행 운영의 노하우를 공유해줄 시중은행 파트너를 확보하는지에 달려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출범 후 4∼5년 간 최소 수천억원의 자본을 꾸준히 출자할 수 있는 대주주 없이는 안정적인 은행 운영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단순히 자본금을 충분히 확보했다고 당국이 인가를 내주지는 않을 것”이라며 “혁신성은 물론이고 기존 인뱅들처럼 은행업 노하우를 가진 시중은행의 지분투자나 컨소시엄 참여를 확보했는지에 따라 희비가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인가 신청을 추진 중인 3곳은 저마다 ‘쩐주’와 시중은행 파트너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물밑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신용데이터 쪽은 “지난해 모건스탠리에서 1천억원을 투자받았고, 현재는 은행권을 포함한 복수의 금융그룹과 협상 중”이라고 말했다. 소소뱅크 관계자는 “해외 투자 그룹으로부터 5천억원의 투자 약정을 받았고, 소액 주주로부터 1천억원 규모의 투자 의향서를 받았다”라며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을 은행권 금융사 8곳, 증권사 2곳과도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했다. 유 뱅크 컨소시엄은 쪽은 “복수의 금융사와 아이티 업체와 협상중”이라고 밝혔다.
남지현 기자 southj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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