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조 창궐 금강, 세종보 열고 살아났는데”…재가동 반대 목소리

최예린 기자 2024. 2. 6.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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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와 환경부가 수문 완전 개방으로 6년간 쓰지 않았던 세종보 재가동을 추진하는 가운데 충청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금강을 망가트릴 세종보 재가동 추진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세종환경운동연합, 장남들보전시민모임,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 대전환경운동연합, 대전충남녹색연합,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대전충남녹색연합,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등은 6일 세종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환경부는 지난해 11월부터 세종보를 점검해 오는 5월 재가동하겠다며 30억원을 투입해 '보 운영 정상화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이미 죽은 세종보를 좀비처럼 다시 일으켜 세우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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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5월 세종보 재가동 계획
환경단체들 “금강 다시 죽이기”
세종환경운동연합, 장남들보전시민모임,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 대전환경운동연합, 대전충남녹색연합,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대전충남녹색연합,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등 충청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6일 오후 세종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금강을 죽음의 강을 만드는 세종보 재가동을 중단하고, 금강의 자연성 회복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최예린 기자

세종시와 환경부가 수문 완전 개방으로 6년간 쓰지 않았던 세종보 재가동을 추진하는 가운데 충청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금강을 망가트릴 세종보 재가동 추진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세종환경운동연합, 장남들보전시민모임,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 대전환경운동연합, 대전충남녹색연합,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대전충남녹색연합,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등은 6일 세종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환경부는 지난해 11월부터 세종보를 점검해 오는 5월 재가동하겠다며 30억원을 투입해 ‘보 운영 정상화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이미 죽은 세종보를 좀비처럼 다시 일으켜 세우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2009년 6월 착공한 세종보는 전도식가동보로 매년 고장이 났고, 2018년에는 기름까지 유출되며 고물보라는 비아냥을 받았다. 매해 녹조가 창궐했고, 지독한 악취를 풍기는 강변에는 4급수 지표생물인 붉은깔따구와 실지렁이가 득실득실했다”며 “그러나 2017년 11월 보 수문 개방 뒤 모래와 자갈이 쌓인 세종보 상류와 하류에는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흰수마자가 관찰됐고, 멸종위기종인 흰목물떼새와 쇠제비갈매기도 찾아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세종시는 현재 2억5400만원을 들여 세종보 일대의 수목을 베어내고 모래를 준설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며 “하천 준설과 벌목은 생태계 충격이 크고 복원이 어렵기 때문에 하천법에 따라 하천기본계획을 변경해 진행해야 하는데 세종시는 야생동물 서식에 대한 보전대책도 마련하지 않은 채 수목 제거와 준설을 강행하고 있다”며 “가까스로 회복된 금강을 망가트리는 윤석열 정부와 세종시의 행태를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최예린 기자 floy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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