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균 감독의 꾸준한 ‘관심’에 응답한 김오규 “젊은 선수들 에너지 긍정적, 오스마르와 호흡도 기대”[현장인터뷰]

박준범 2024. 2. 6.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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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랜드 유니폼을 입은 김오규는 김도균 감독의 지속적인 러브콜에 결국 응답했다.

"감독님과 접점은 없었다"라고 말한 김오규는 "내가 강원FC에서 제주로 이적할 때부터 지속적으로 나에게 손짓했다. 정중하게 거절했지만 한 켠으로는 죄송하기도 했다. 보통 2번 정도 (거절하면) 안 할법도 한데 계속해서 그러셨다. 아내도 이제는 감독님과 의리를 지켜야 하지 않겠나 라고 하더라. 통화할 때 속내를 진심 어리게 말씀하셨다"고 서울 이랜드를 택한 배경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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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서귀포=박준범 기자] 서울 이랜드 유니폼을 입은 김오규는 김도균 감독의 지속적인 러브콜에 결국 응답했다.

김오규는 지난시즌까지 제주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었다. 이번시즌부터는 서울 이랜드에서 뛴다. 그는 K리그1,2를 통틀어 361경기를 뛸 정도로 베테랑이다. 젊은 선수들이 대부분인 서울 이랜드가 김오규에게 바라는 것도 경기력뿐 아니라 리더십이다. 김오규는 6일 2024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캠프에 참석해 “열심히 적응 중이다. 연령대가 낮아졌다. 걱정도 했는데, 오히려 젊은 친구들의 에너지를 더 많이 받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서울 이랜드는 김 감독이 새롭게 부임했다. 김오규를 비롯해 김영욱, 오스마르 등 K리그1에서 뛰었던 자원들을 대거 데려왔다. 특히 FC서울에서 뛰었던 오스마르의 영입은 확실하게 도움이 될 전망이다. 김 감독은 일단 오스마르를 중앙 수비수로 기용할 계획을 세웠다. 김오규와 파트너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김오규는 “분명 (오스마르는) 내가 갖고 있지 않은 걸 갖고 있다. 효과가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생각보다 축구적인 대화도 잘 된다”라고 웃으며 “수비적인 부분도 결이 비슷한 게 있다. 재밌다. 내 느낌은 괜찮다. 시간이 걸리는 부분이긴 하지만 굉장히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김오규가 이적하는 데 결정적인 건 김 감독의 꾸준한 구애와 전화였다. 김오규는 서울 이랜드는 물론 성남FC의 러브콜도 받았다. 그는 “조건과 상황은 비슷했다. 다만 어린 친구들을 혼자 끌고 가기에는 버거울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라며 “김 감독님의 전화가 (나를) 많이 흔들었던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감독과 인연 아닌 인연을 공개했다. “감독님과 접점은 없었다”라고 말한 김오규는 “내가 강원FC에서 제주로 이적할 때부터 지속적으로 나에게 손짓했다. 정중하게 거절했지만 한 켠으로는 죄송하기도 했다. 보통 2번 정도 (거절하면) 안 할법도 한데 계속해서 그러셨다. 아내도 이제는 감독님과 의리를 지켜야 하지 않겠나 라고 하더라. 통화할 때 속내를 진심 어리게 말씀하셨다”고 서울 이랜드를 택한 배경을 이야기했다.

다시 K리그2에서 뛴다. 김오규는 지난 2020시즌 강등됐던 제주로 와 그해 우승을 함께 했다. 김오규는 “계약기간이 1년 남은 상황인데 내년에 37살이 된다. 2부로 가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라며 “그럴 거면 환영받을 수 있는 조건으로 (K리그2에) 가는 것도 괜찮다는 생각했다. 제주에서 승격할 때 느낌을 다시 한번 믿어보고 싶었다. 임동혁, 김영욱도 함께 있다”고 강조했다.

김오규는 베테랑이기도 하지만, 그라운드 안에서는 ‘파이터’ 기질이 있는 선수다. 몸싸움은 물론 상대 선수와 신경전도 주저하지 않는다. 서울 이랜드에서도 그런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김오규는 “확실히 젊은 선수들이 에너지는 좋은데 너무 착하다. 도화지 같다. 대화보다는 훈련장에서 직접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좋은 전달이 될 것 같다. (젊은 선수들에게) ‘열정이 없으면 오규 형이 그냥 지나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결국 목표는 K리그1으로 승격하는 것이다. 유경험자이기도 하다. 김오규는 “2020시즌 당시 제주는 좋은 구성원으로 이뤄졌고 K리그1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전력이었다”고 돌아본 뒤 “우승하면 좋겠지만 목표 자체를 우승이나 플레이오프 진출이 아니라 승격으로 잡아야 한다. 서울 이랜드를 K리그1으로 올려놓는 게 목표다. 우리가 해야 할 것에 온전히 집중해야 한다”고 의지를 다졌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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