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한 제가 바보" 정유라 한탄 "다 풀어주면서 왜 엄마만‥"
정부가 특별사면 대상자를 발표한 가운데 최서원 씨의 딸 정유라 씨가 "어머니가 결국 특사에 포함되지 않았다"며 "어머니의 전화를 받을 용기가 없다"고 한탄했습니다.
정 씨는 오늘 특사 발표 뒤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총선에 영향 갈까 봐 태블릿 PC도, 장시호 문제도 함구하고 있었는데 결국 특사 포함이 안 됐다"며 "그냥 제가 바보 같다"고 적었습니다.
정 씨는 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농단과 관련해 "8년 전 사건에 얽힌 사람들 대부분이 사면받거나 무죄가 나왔다"며 "정치인이나 경제인은 사면하지만 일반인은 결국엔 안 되는 건가"라고 따졌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없었다면 없었을 일이다, 모든 일은 제 탓"이라며 "오후 2시에 오는 어머니의 전화를 받을 용기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최서원 씨는 지난 2020년 6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와 뇌물 등의 혐의로 징역 18년에 벌금 200억 원 등의 형이 확정됐습니다.
2037년 10월 출소 예정인 최 씨는 지난해 11월 "모든 국정농단자들과 청와대 전 비서관조차 사면됐는데, 자신에게만 너무 가혹하다"는 자필 편지를 쓰는 등, 지금까지 네 차례에 걸쳐 사면을 요구한 바 있습니다.
정부는 오늘 오전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과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980명을 특별 사면했습니다.
정부가 최 씨에 대한 특사 여부를 검토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이동경 기자(toky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society/article/6569148_3643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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