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의대생 2천명 늘린다…의사들 "총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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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내년부터 의대 정원을 2천 명 더 늘리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의료계는 설 연휴가 끝나자마자 투쟁에 나서겠다고 예고해 의료 차질이 우려됩니다.
정광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내년부터 전국 의대 신입생은 5058명이 됩니다.
입학정원이 19년 만에 늘어나는 겁니다.
의사가 더 부족해지기 전에 미리 대응해야 한다는 게 정부 설명입니다.
[조규홍 / 보건복지부 장관 : (내년부터) 2천 명이 추가로 입학하게 되면 2031년부터 배출돼 2035년까지 5년간 최대 1만 명의 의사 인력이 확충될 것입니다.]
의료계는 정부 발표에 앞서 전면전을 예고했습니다.
[이필수 / 대한의사협회 회장 : 의대 정원 확대 발표를 강행할 경우, 대한의사협회 제41대 집행부는 총사퇴할 것이며 즉각적인 총파업 절차에 돌입할 것입니다.]
레지던트 등 전공의 단체도 "88%가 파업에 참여할 것"이라는 설문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논의가 불붙던 지난 2020년에도 대형병원 전공의들이 대거 파업하면서 수술이 연기되는 등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이번엔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윤석열 / 대통령 : 의사인력 확대는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시대적 과제입니다. 흔들림 없이 의료개혁을 추진하겠습니다.]
정부는 파업을 의료법상 '진료거부' 등 불법행위로 보고 강경대응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의료공백을 대비해 비상대책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당장 설 연휴 혼란이 우려되지만 의협 측은 연휴 이후에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어 투쟁에 돌입한다는 계획입니다.
SBS Biz 정광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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