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광양에 ‘전기로 공장’…“저탄소 생산체제로”

홍대선 기자 2024. 2. 6.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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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8년 전 수익성 악화로 접었던 전기로 쇳물 생산에 다시 뛰어든다.

포스코는 수소환원제철 기술의 상용화로 고로 공정을 대체하기까지 전환 단계로 전기로를 통해 저탄소 생산체제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포스코는 전기로에서 생산한 쇳물을 바로 활용하거나, 고로에서 생산한 쇳물과 혼합하는 '합탕 기술'을 적용해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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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수익성 이유로 가동 중단
포스코가 6일 광양제철소 전기로 신설사업 착공식을 했다. 공장 건설에는 6천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2026년부터 가동에 들어간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가 8년 전 수익성 악화로 접었던 전기로 쇳물 생산에 다시 뛰어든다.

포스코는 6일 광양제철소에서 연산 250만t 규모의 전기로 공장 착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전기로 방식은 용광로에 철광석과 유연탄(석탄 코크스)을 넣어 쇳물을 생산하는 기존 고로 방식에 견줘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최대 25% 수준까지 낮출 수 있는 공정이다. 포스코는 수소환원제철 기술의 상용화로 고로 공정을 대체하기까지 전환 단계로 전기로를 통해 저탄소 생산체제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전기로를 탈탄소로 가는 징검다리로 삼고 있다는 뜻이다. 전기로 공장 건설에 6천억원을 투입하고, 가동은 2026년부터다.

한때 포스코는 전기로를 운영했으나 수익성이 떨어져 지난 2015년 가동을 중단했다. 전기로를 다시 추진하는 것은 국제 사회와 각국 정부의 탈탄소 정책·규제가 가속화하고 저탄소 제품 공급 요구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신설 전기로는 설비를 대형화하고 스크랩 예열 기술 등 신기술을 적용해 품질을 개선하고 수익성을 높인 게 특징이라고 한다. 회사 쪽은 전기로를 통해 연 250만t의 쇳물을 생산하면, 고로 방식에 견줘 연간 최대 350만t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는 전기로에서 생산한 쇳물을 바로 활용하거나, 고로에서 생산한 쇳물과 혼합하는 ‘합탕 기술’을 적용해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합탕 기술을 적용하면 전기로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던 고급강 생산도 가능해진다. 김학동 대표이사 부회장은 “글로벌 기후위기와 신무역규제 등으로 경영 환경이 급격히 변화하는 가운데, 전기로 신설을 시작으로 신속하고 경쟁력 있는 저탄소 생산체제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홍대선 선임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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