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현장] 이젠 극장승 없을지 모른다, 韓 저력에 요르단 경계태세... 무조건 선제골

도하(카타르)=이원희 기자 2024. 2. 6.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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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선제골을 넣어야 하는 이유다.

6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후사인 아무타 요르단 감독은 "특히 우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기를 바란다. 사우디와 호주는 앞서 있었지만 마지막에 실수를 범했다. 집중력을 유지해야 하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120분 승부를 두 번 뛰었다고 하지만, 모두들 한국의 팀 전력, 개인능력에 대해 알고 있다. 120분을 소화한다는 것은 한국 선수단의 몸상태가 좋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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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도하(카타르)=이원희 기자]
손흥민(왼쪽)과 황희찬. /AFPBBNews=뉴스1
공격에 집중하는 손흥민(왼쪽). /AFPBBNews=뉴스1
무조건 선제골을 넣어야 하는 이유다. 한국의 2연속 극장골에 요르단도 경계태세에 돌입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오는 7일 새벽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메디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중동 돌풍' 요르단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 맞대결을 펼친다.

한국은 기적적으로 4강 무대에 올랐다. 조별리그 E조 2위(1승2무)를 기록한 뒤 16강에서 사우디아라비아, 8강에선 호주를 꺾었다. 모두 극장승이었다. 사우디전에서는 0-1로 지고 있다가 경기 종료 1분을 남겨놓은 후반 54분 '미남 히어로' 조규성(미트윌란)이 극적인 동점 헤더골을 터뜨렸다. 호주를 상대로도 0-1 패배 위기에서 후반 51분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 황희찬(울버햄튼)이 침착하게 동점골을 뽑아냈고 연장에서 손흥민이 직접 프리킥 결승골을 작렬했다.

2경기 연속 드라마를 써낸 한국이지만, 4강 요르단전에서는 선제골을 넣어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하는 것이 중요하다. 요르단이 한국의 경기를 지켜보며 후반에 어떤 힘을 발휘하는지 지켜봤기 때문이다.

6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후사인 아무타 요르단 감독은 "특히 우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기를 바란다. 사우디와 호주는 앞서 있었지만 마지막에 실수를 범했다. 집중력을 유지해야 하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120분 승부를 두 번 뛰었다고 하지만, 모두들 한국의 팀 전력, 개인능력에 대해 알고 있다. 120분을 소화한다는 것은 한국 선수단의 몸상태가 좋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프로 선수들이다. 48시간 안에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회복할 수 있다. 한국이 120분을 뛰었다고 해서 4강전이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8강 호주전에서 손흥민의 결승골에 기뻐하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왼쪽). /사진=OSEN
후사인 아무타 요르단 감독. /사진=뉴시스 제공
요르단은 사우디, 호주처럼 허무하게 무너지지 않겠다는 각오를 전한 것이다. 만약 요르단이 리드를 잡는다면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집중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선 2경기에서 믿을 수 없는 저력을 보여준 한국이지만, 이번 4강전에서 선제골을 내준다면 더욱 힘든 경기를 펼쳐야 한다. 무조건 선제골을 넣어 요르단이 수비에만 치중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다행히 한국의 공격력은 강해졌다. 황희찬이 부상에서 돌아와 정상 컨디션을 회복했다. 조규성도 조별리그 부진을 털어내고 16강 사우디전에서 극장골을 뽑아냈다. 손흥민과 '골든보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이번 대회 3골을 터뜨려 득점 부문 공동 4위에 올랐다. 우승과 함께 득점왕이라는 동기부여까지 있다. 오현규(셀틱)도 언제든지 교체투입돼 힘을 불어넣을 수 있다.

대한민국 수비진. 왼쪽부터 김민재, 김영권, 정승현. /사진=뉴시스 제공
수비 집중력을 잃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무엇보다 한국은 이번 대회 한 번도 무실점 경기를 만들지 못했다. 무려 8실점을 기록했다. 매 경기 손에 땀을 쥐고 고전한 이유기도 하다. 특히 이번 경기에는 '괴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출장정지 징계를 받아 4강전에 뛰지 못한다. 수비 전력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 수비진뿐 아니라 팀 전체가 실점을 하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앞서 클린스만 감독은 "4강전은 90분 안에 끝났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결승에 오른다면 이란, 또는 카타르를 만난다. 모두 만만치 않은 상대들이다. 무엇보다 피지컬이 좋은 선수가 많다. 이를 이겨내려면 체력 소모가 상당하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4강전에서 여유로운 승리를 거두고 결승을 준비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대표팀 훈련. /사진=OSEN

도하(카타르)=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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