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상위 펀드 10개 중 9개 테마·성장주 아닌 가치주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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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를 비롯한 테마주 과열 열풍이 식어가면서 가치주에 대한 관심이 살아나자 펀드 시장에서 지형 변화가 예측되고 있다.
6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국내 액티브 공모주식형 펀드(순자산 500억원 이상)에서 6개월 수익률 기준으로 상위 10개 중 9개가 가치·배당주 펀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해당 펀드 모두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우량 가치주에 투자하고 있어 향후 정부 정책에 힘입어 수익률이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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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밸류고배당 수익률 8% 톱
PBR 낮은 저평가 종목에 집중
정부 '밸류업 정책' 수혜 기대
2차전지를 비롯한 테마주 과열 열풍이 식어가면서 가치주에 대한 관심이 살아나자 펀드 시장에서 지형 변화가 예측되고 있다. 최근 수년 동안 코로나19와 금리 인상으로 소외됐던 가치주가 다시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6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국내 액티브 공모주식형 펀드(순자산 500억원 이상)에서 6개월 수익률 기준으로 상위 10개 중 9개가 가치·배당주 펀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치주란 주가수익비율(PER) 등을 비교했을 때 기업 펀더멘털(기초체력) 대비 현재 주가가 저평가돼 투자 가치가 있는 종목을 말한다.
1위는 '신영 밸류고배당 증권자투자신탁'으로 7.9% 수익을 올렸다. 이는 국내 저평가 가치배당주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로 삼성전자 현대차2우B 삼성전자우 KT&G HD현대 등 순으로 편입 비중이 높다. 2003년 설정된 이 펀드는 운용 순자산 규모가 1조1700억원 수준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기아 KB금융 등을 편입한 '미래에셋 고배당포커스 증권자투자신탁'도 이 기간 6.6% 수익을 냈다. 20년 넘게 운용된 베어링자산운용의 베어링고배당 증권투자회사 펀드도 수익률 4.6%를 기록해 7위에 이름을 올렸다. 같은 기간 국내 액티브 공모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은 -2.7%였다.
게다가 해당 펀드 모두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우량 가치주에 투자하고 있어 향후 정부 정책에 힘입어 수익률이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은다. 수익률 상위에 오른 가치주 펀드 9개의 PBR은 0.65~0.87배 수준이다.
정부가 한국 증시 저평가를 해소하기 위해 추진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주주환원율이 높은 기업과 우량한 저PBR 기업에 외국인과 기관 수급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PBR이 1배 미만이라면 주가가 기업 청산가치보다 낮게 거래된다는 것을 의미하고 PBR이 낮을수록 저평가된 종목이다.
오랫동안 테마주·성장주에 관심이 쏠리면서 한국뿐만이 아니라 미국에서도 가치투자 펀드가 고전한 바 있다. 전통적인 가치투자 전략을 고수해온 신영자산운용은 지난해 연기금과 보험 특별계정의 자금이 수천억원 유출되는 일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6개월 수익률 상위 펀드 10개 중 절반이 신영자산운용 상품인 것으로 나타나 이목을 끈다.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대표는 "성장주와 단타 위주로 투자한 투자자에게는 가치투자가 상대적으로 지루할 수 있지만 과거보다 낮은 경제성장률을 봤을 때 기업가치를 고려하지 않는 투자는 어려운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며 "정부가 저PBR주 투자와 관련해 약점을 개선하려고 노력하고 있어 지금이야말로 가치투자의 기본으로 돌아가기에 적기"라고 말했다.
[명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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