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환대출 지각변동]①돌풍 이어간다..."반응 좋다"

이효정 2024. 2. 6.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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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환 대출 인프라 출시 이후 대출 시장에 지각 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지난해 신용대출을 시작으로 주택담보대출, 전세대출로 영역을 넓히면서 대환 대출 인프라가 가져온 대출 시장의 변화를 짚어본다.

대환 대출 인프라로 은행업 자체가 빅테크에 종속될 것이란 우려가 컸다.

중소 핀테크 업체들도 대환 대출 인프라에 참여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공정한 경쟁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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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간 주담대 2.9조·신용대출 2.7조 갈아타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대환 대출 인프라 출시 이후 대출 시장에 지각 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대부분 은행이 참여하면서 고객 유치를 위한 금리 경쟁이 치열해지고, 일부 은행으로 쏠림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신용대출을 시작으로 주택담보대출, 전세대출로 영역을 넓히면서 대환 대출 인프라가 가져온 대출 시장의 변화를 짚어본다. [편집자]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오른쪽에서 세 번째)이 지난해 5월30일 경기도 성남 금융결제원 분당센터에 방문해 온라인·원스톱 대환 대출 인프라의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 케이뱅크는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2일까지 3일 연속 전세 대출 대환 신청 접수를 오전에 마감했다. 기대보다 신청이 몰려서다.

#. 카카오뱅크도 지난달 9일 주택담보대출 대환 서비스 첫날, 이른바 '오픈런' 수요가 몰리면서 신청 접수 물량이 몰려 서비스를 중단했다가 다음 날 재개했다. 지난해 5월, 신용대출 대환 출시 때도 일시에 신청자가 몰려 서비스를 중단했었다.

신용대출에 이어 주택담보대출, 전세대출까지 '대환 대출 인프라'로 대출자들이 몰리고 있다. 같은 대출이면 비교해 보고 조금이라도 싼 대출로 갈아타려는 것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6일 "전세대출 대환 대출 서비스도 반응이 나쁘지 않다"며 "전세대출이 주택담보대출보다 규모가 작은 것을 고려하면 초반 신청 실적이 주담대 못지않다"고 말했다.

전세대출 대환 대출 서비스는 지난달 31일 출시했다. 지난달 9일 출시한 주택담보대출 대환대출 서비스는 지난달 26일 오후 8시까지 14영업일 동안 총 1만6297명이 이용했다. 총대출 신청 규모는 약 2조9000억원이다. 대환 대출의 모든 과정이 마무리된 차주는 1738명, 3346억원 규모다.

대출 갈아타기로 대출자들은 평균 1.55%포인트(p)의 금리가 내려가 1인당 연간 기준 298만원의 이자 비용을 아낀 것으로 분석한다. 신용점수도 지난 19일 기준으로 평균 32점 상승했다.

지난해 5월 선보인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는 개시 이후 지난달 26일까지 약 8개월간 총 11만8773명의 대출자가 2조7064억원의 대출처를 옮겼다. 평균 1.6%p의 금리 인하로 1인당 연간 57만원의 이자를 줄였다. 신용점수는 평균 36점(KCB, 19일 기준) 상승했다.

대환 대출 인프라는 2021년부터 금융위원회에서 추진한 역점 사업이다. 비대면으로 여러 금융사의 대출 상품을 비교해서 몇 번의 클릭으로 대출을 갈아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적이었다. 대출 장벽이 무너지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러나 은행들이 반발하면서 인프라 구축은 표류했다. 그사이 금융위원장은 은성수-고승범-김주현으로 바뀌었다.

대환 대출 인프라로 은행업 자체가 빅테크에 종속될 것이란 우려가 컸다. 중소 핀테크 업체들도 대환 대출 인프라에 참여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공정한 경쟁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있었다.

고금리 시기에 접어들며 상황이 달라졌다. 서민의 이자 부담을 줄여줘야 한다는 명분으로 정치권이 나서 대환 대출 인프라 구축이 급물살을 탔다.

그렇게 2년 만인 2023년 5월 30일 신용대출을 시작으로, 지난달 9일 주택담보대출, 지난달 31일 전세대출에 대한 대환 대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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