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슈퍼스타→동료 폭행 추락' 日 303홈런 거포, 녹슬지 않은 괴력 '캠프서 홈런 7개 쾅쾅'

심혜진 기자 2024. 2. 6.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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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타 쇼(왼쪽)./주니치 드래건스 SNS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한때 슈퍼스타로 불리다 '동료 폭행범'으로 추락한 나카타 쇼(35·주니치 드래건스)가 시즌 준비에 여념이 없다. 

닛칸스포츠는 6일(한국시각) "나카타는 오키나와에서 진행된 스프링캠프 타격 훈련에서 7개의 타구를 담장 밖으로 날렸다"고 전했다. 

지난 4일 첫 훈련에서 4개의 홈런을 날렸던 나카타는 3개를 더 추가했다. 특히 마지막 스윙을 홈런으로 연결하자 캠프를 관전하러 온 팬들로부터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렇게 나카타는 녹슬지 않은 괴력을 선보이며 순조로운 시즌 준비를 알리고 있다.

나카타는 지난 2007년 일본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니혼햄 파이터스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11시즌부터 존재감을 뽐내기 시작했다. 2011년 18홈런을 쏘아 올렸고, 2012년에는 24개의 홈런을 날려 일본을 대표하는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타이틀도 따라왔다. 2014년과 2016시즌 퍼시픽리그 '타점왕'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이후 니혼햄에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입단했고, 나카타는 오타니와 함께 일본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 등 전성기를 누렸다.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다. 나카타는 201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15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와 2017년 WBC에서도 일본 대표팀으로 활약했다. 

니혼햄 파이터스 시절. 나카타 쇼./게티이미지코리아
수비 훈련 중인 나카타 쇼(왼쪽)./주니치 드래건스 SNS

그러나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되면서 순식간에 그의 이미지는 추락했다. 2021년 나카타가 팀 후배들을 폭행한 사건이 밝혀진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나카타는 해당 선수와 대화를 하던 중 갑작스럽게 폭력을 휘둘렀다. 니혼햄은 즉각 나카타에게 1~2군 무기한 출장 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니혼햄에서 설 자리를 잃은 나카타는 트레이드로 팀을 옮겼다. 이 과정에서 쿠리야마 히데키 감독이 움직였다. 당시 요미우리의 지휘봉을 잡고 있던 하라 타츠노리 감독에게 연락을 취해 나카타의 트레이드를 요청한 것이다. 나카타를 보내는 대신 니혼햄은 아무것도 받지 않는 무상 트레이드였다.

그렇게 요미우리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게 된 나카타는 이적 직후 극심한 부진을 겪다 2022년 재기에 성공했다. 109경기에서 율 0.269 24홈런 타 OPS 0.833의 성적을 냈다. 그리고 시즌이 끝난 뒤 요미우리와 3년 계약하는데 성공했다.

나카타는 2023년 92경기에서 타율 0.255 15홈런 OPS 0.770으로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옵트아웃을 선언한 나카타는 주니치와 손을 잡고 새 출발에 나섰다. 2년 계약으로 연봉은 3억엔(약 26억원)이었다.

프로 데뷔 후 세 번째 유니폼을 입고 스프링캠프에 나섰다. 나카타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1696경기 타율 0.250(6095타수 1523안타) 303홈런 1062타점 OPS 0.764를 기록한 홈런타자다. 그리고 녹슬지 않은 타격감을 선보이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다쓰나미 가즈요시 주니치 감독은 "첫 턴에서는 자신의 페이스로 하고 있었지만 서서히 올릴 것으로 보인다"며 기대감을 전했다.

닛칸스포츠는 "새 팀에서도 존재감을 보이고 있는 베테랑(나카타)은 주전 자리를 양보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당시의 나카타 쇼./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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