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개 던지고 10개 더! 양의지 엄지 척…이승엽호 간절히 찾는 좌완, 시드니 열기 더한 '열정 피칭'

이종서 2024. 2. 6. 17:5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마음에 들지 않아서."

이승엽 두산 감독은 지난 시즌 종료 후 '좌완 불펜' 발굴을 과제로 삼았다.

백승우는 "아직까지 몸 스피드 등이 덜 올라온 거 같다. 시가니 지나면 괜찮을 거 같다"라며 "50개 정도에서 끝내려고 했는데 마음에 안 들어서 10개 정도 더 던졌다. 자연스럽게 10개 더 던진 거 같다"고 피칭 소감을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사진제공=두산베어스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마음에 들지 않아서…."

이승엽 두산 감독은 지난 시즌 종료 후 '좌완 불펜' 발굴을 과제로 삼았다. "리그에 좌타자가 많으니 좌투수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2년 차' 백승우(23)는 지난해 가능성을 엿 본 자원이다.

부산고-동아대를 졸업해 2023년 신인드래프트 7라운드(전체 69순위)로 두산에 입단했다. 공을 던지는 타점이 높고, 140㎞ 중·후반의 직구와 예리하게 떨어지는 커브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시범경기에서 백승우는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2경기에 등판해 2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냈다. 삼진도 한 개 있었다. 당시 육성선수로 등록됐던 만큼 5월 이후의 활약을 기대했다. 시범 경기 마지막 등판에서 두산 관계자들은 이구 동성으로 "곧 1군에서 보자"고 격려를 했다.

백승우도 자신감을 갖고 시즌을 맞이할 수 있었다. 백승우는 "피하지 않고 승부를 즐기는 편"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시범경기 등판이 많은 의미가 있었다. 좋은 경험이 됐다"고 앞으로의 활약을 다짐했다.

투구하는 두산 백승우. 수원=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
사진제공=두산베어스

6월에 정식 선수가 된 백승우는 이후 1군과 2군을 오가면서 총 6경기에 나왔다. 4이닝을 던지는 동안 자책점은 없었지만, 제구가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퓨처스리그에서는 37경기에서 34⅔이닝을 던져 2승3패 1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6.49를 기록했다. 사4구가 43개로 다소 많았다. 충분히 좋은 공을 가지고 있지만, 보완할 점이 확실하게 보였다.

1년 차 시즌 아쉬움을 뒤로한 그는 2년 차에 첫 1군 캠프에 합류했다

호주 시드니에서 진행 중인 캠프. 구단 공식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백승우의 첫 불펜 피칭은 열정이 가득했다. 원래 예정된 불펜 투구수는 50개. 공을 던지면서 마음에 들지 않자 10개를 추가하는 열의를 보였다.

사진제공=두산베어스

피칭을 지켜본 조웅천 투수코치는 "30개 넘어가니까 그때부터 몸이 풀리더라. 나중에 직구 때리는 것과 커브 던지는 게 좋다"고 칭찬했다. 조 코치는 이어 "포수에게 원바운드 던지는 것도 연습이니 피칭장에서 공부하는데 시간을 많이 써라. 또 급하지 말라"라는 조언을 남겼다.

이 감독 역시 "(백)승우, 좋아졌다"라고 칭찬을 했다.

백승우의 공을 잡으며 '나이스볼'을 외쳤던 양의지는 "아직 몸만드는 단계다 100% 퍼포먼스는 아닌 거 같다"라며 "장점을 살리기 위해 느낀점을 이야기해줬다"고 말했다. 아울러 양의지는 "60개를 던졌는데 '나이스볼' 10개 정도는 나와야하지 않나"라고 웃었다.

백승우는 "아직까지 몸 스피드 등이 덜 올라온 거 같다. 시가니 지나면 괜찮을 거 같다"라며 "50개 정도에서 끝내려고 했는데 마음에 안 들어서 10개 정도 더 던졌다. 자연스럽게 10개 더 던진 거 같다"고 피칭 소감을 말했다.

백승우는 이어 "로봇 심판으로 바뀌면서 조금 더 정확한 제구력을 바탕으로 피칭에 임하는 거 같다. (첫 피칭에서) 가장 자신있던 건 커브다. 후반에는 직구가 왔다. 커브랑 직구가 자신있었다"고 밝혔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