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 무디스 신용등급 'Baa1'→'A3'로 상향
무디스 "제품 경쟁력 및 재무 건전성 개선"
"향후 1~2년 현대차·기아 수익성 유지 전망"
현대차 "자율주행, SDV 등 통해 수익성 강화"
3개사가 무디스로부터 신용등급 A등급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지난 2012년 10월 무디스는 이들 회사에 각각 Baa1등급을 부여했다. 이후 무디스는 Baa1 등급을 유지하다 지난해 2월 3개사에 대한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A3 등급은 무디스의 신용등급 체계상 21개 등급 중 상위 7번째에 해당한다. 무디스 신용등급평가에서 A등급을 획득한 주요 글로벌 자동차 기업은 토요타,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으로 현대차와 기아를 포함해 8곳뿐이다.
무디스는 “이번 신용등급 상향 조정은 현대차와 기아의 강화된 제품 경쟁력과 우수한 잉여현금흐름 창출에 기반한 수익성 및 재무 건전성의 지속적 개선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무디스는 2024~2025년 현대차와 기아의 합산 조정 상각전 영업이익(EBITA) 마진을 신용등급 ‘A 등급’이 부여된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과 유사한 10~11%로 예상하며 견조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글로벌 자동차시장 수요 증가세가 둔화되고 원화 강세 환경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현대차·기아는 브랜드 및 제품 경쟁력 향상을 기반으로 판매량 증가세 둔화와 인센티브 비용 증가를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무디스는 “현대차·기아의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의 강력한 시장 지위, 주요 해외시장에서의 경쟁력, 다각화된 시장 포트폴리오 및 우수한 재무 건전성 등을 반영했다”며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주요 부문 간 긴밀한 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도 고려해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또 다른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지난달 현대차·기아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긍정적(Positive)’으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신용등급 ‘BBB+’에서 ‘A’등급으로의 상향이 예상된다.
S&P는 관련 보고서를 통해 “현대차·기아가 판매량 증가와 제품믹스 개선 등에 힘입어 지난해 예상을 뛰어넘는 매출 및 수익성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신용평가사의 연이은 호평은 대내외 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서도 안정적인 재무구조 기반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상품 경쟁력 강화, 효율적 투자 집행에 따른 원가 경쟁력 확보 등을 통해 수익성 중심으로 체질을 개선한 점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등 미래기술에 적극 대응해 추가 수익성 강화와 재무 건전성 확보에 힘을 쏟을 예정”이라며 “이번 무디스 신용등급 상향을 계기로 더욱 내실 있는 성장을 이어가며 올해 사업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지유 (noticed@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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