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만에 떠나는 '마천루의 여왕' 美상업용 부동산 위기설 더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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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부동산 업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인물 중 한 명인 다시 스태콤 CBRE 캐피탈 마켓 그룹장(사진)이 22년 만에 회사를 떠난다.
FT는 금융정보회사 뱅크레그데이터 자료를 인용해 미국 은행이 임대 목적 상업용 부동산 보유자에게 빌려준 대출 중 지난해 7~9월 한 번이라도 납기가 밀린 금액은 177억달러(약 23조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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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RE 그만두고 새회사 설립
美사무실 공실률 13.6% 최대
임대수익 줄어 채무 눈덩이
미국 뉴욕 부동산 업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인물 중 한 명인 다시 스태콤 CBRE 캐피탈 마켓 그룹장(사진)이 22년 만에 회사를 떠난다. 최근 뉴욕 상업용 부동산 위기가 심화된 데다 향후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방증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5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스태콤 그룹장이 부티크 자문 회사 '스태콤 CRE'를 설립할 계획"이라며 "지난 한 세대 동안 줄곧 상승세를 보였지만 혼란에 빠진 부동산 시장에서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길잡이가 돼 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스태콤 그룹장은 뉴욕 맨해튼을 대표하는 고층 건물들의 기록적인 매각을 성사시켜 '마천루의 여왕'으로 불린다. 15세 때 아버지의 회사 우편실에 근무하며 부동산 업계 커리어를 시작했다.
당시 그의 아버지는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에서 중역으로 일했다. 스태콤 그룹장은 1980년 대학을 졸업한 뒤 쿠시먼에서 정규직으로 일하며 승진을 거듭했고, 2002년 세계 최대 종합 부동산 서비스 기업인 CBRE로 옮겨 약 22년간 근무했다.
그동안 1450억달러가 넘는 판매, 금융, 합작 투자, 임대차, 개발 거래를 성사시켰다. 2006년엔 110개의 개별 건물과 뉴욕 피터 쿠퍼 빌리지, 스튜이브샌트 타운 등 부동산 자산을 54억달러에 매각하는 과정을 이끌었다. 또 2008년에는 28억달러 규모의 제너럴모터스 빌딩 매각을 비롯한 다수의 대형 거래를 주도해 주목을 받았다.
업계에서는 뉴욕 부동산 거물이 오랜 시간 몸담은 CBRE를 떠나는 것을 뉴욕 상업용 부동산 시장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는 증거로 보고 있다.
실제로 재택근무 확산에 따라 공실률이 기록적인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 미국 상업용 부동산 정보 분석 업체 코스타의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사무실 공실률은 지난해 11월 기준 13.6%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공실률이 증가하면 부동산 보유자들은 임대수익이 줄어 대출 이자를 내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으며, 이는 부동산 시장 내 자금 유입 감소로 이어진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금리 상승으로 부동산 보유자들의 채무 부담은 눈덩이처럼 늘어나고 있다. 부동산 매입 당시에는 사상 최저 수준의 금리로 돈을 빌렸지만, 금리가 급등하면서 훨씬 많은 이자 부담을 지게 된 것이다.
고금리와 공실 증가가 겹치면서 상업용 부동산 대출 연체액은 10년 만에 최대치로 치솟았다. FT는 금융정보회사 뱅크레그데이터 자료를 인용해 미국 은행이 임대 목적 상업용 부동산 보유자에게 빌려준 대출 중 지난해 7~9월 한 번이라도 납기가 밀린 금액은 177억달러(약 23조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한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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