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10만원 돈을 주지…“설날 회사에서 떡 선물 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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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은 상여금으로 현금 받던데, 떡 선물이라니."
넉넉하게 상여금을 줄 여력은 없고, 그렇다고 몇푼 되지 않는 선물 구매 비용을 현금으로 주는 건 오히려 민망하다는 이유다.
인크루트(대표 서미영)가 직장인 84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회사로부터 설 명절 상여금이나 선물을 받는다고 답한 직장인 중 45.1%는 현금을 받는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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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 김상수 기자] “남들은 상여금으로 현금 받던데, 떡 선물이라니….”
‘36.7%’. 설날을 앞두고 회사로부터 현금 말고 선물을 받는다고 답한 비율이다. 요즘 같은 때, 선물이라도 받는 게 어디냐고 할 지 모른다. 하지만 또 막상 받는 직원들은 차라리 선물 살 돈이라도 현금으로 줬으면 하는 바람.
역으로 회사 입장도 있다. 넉넉하게 상여금을 줄 여력은 없고, 그렇다고 몇푼 되지 않는 선물 구매 비용을 현금으로 주는 건 오히려 민망하다는 이유다.
인크루트(대표 서미영)가 직장인 84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회사로부터 설 명절 상여금이나 선물을 받는다고 답한 직장인 중 45.1%는 현금을 받는다고 답했다. 그리고 36.7%는 떡이나 과일 등 선물을 받는다고 했다. 현금도 선물도 모두 받는다는 답변은 27.5%를 차지했다.
설 명절 때 상여금 대신 떡이나 양념 등 선물을 받고 있다는 직장인 A씨는 “안 받는 것보다 당연히 좋지만, 사실 큰 쓸모가 없는 선물일 때도 많다”며 “차라리 소액이라더라도 돈으로 줬으면 바람”이라고 토로했다.
회사의 입장은 어떨까. 앱 서비스 관련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B 대표는 “상여금을 주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그는 “애매하게 현금을 주면 차라리 안 주는 것보다 더 반응이 안 좋더라”며 “차라리 선물은 크게 만족하는 직원이 없어도 크게 불만 갖는 직원도 없다”고 전했다.
물론, 선물이든 상여금이든 아예 받지 못하는 직장인도 많다. 설문조사에서 상여금 또는 선물을 받는다는 응답자는 66.3%에 그쳤다. 역으로, 10명 중 3명은 설 명절 때 아무것도 받지 못한다는 의미다.
상여금이나 선물을 받는 비율은 대기업(78.2%)이 가장 많았다. 이어, 중견기업(70.5%), 중소기업(64.4%), 공공기관(58.7%) 순이었다.
상여금을 받는 이들의 경우 평균 금액은 93만원으로 집계됐다.
연휴 앞뒤로 연차를 사용한다는 응답자도 32.4%를 차지했다. 이들 중 39.%는 개인 의지에 따라 연차 소진한다고 답했고, 그 외에 연차 사용 촉진 제도(19.0%), 전사 유급 휴가(41.0%) 등을 꼽았다.
이번 설 연휴 계획과 관련해선, ▷개인정비, 휴식(36.6%) ▷고향방문(35.2%) ▷이직준비(8.0%) ▷근무(7.1%) 등의 순이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이틀간 진행했으며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3.62%p이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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