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울 광역 수소전기버스, 충전 못해 운행 차질

이현준 기자 2024. 2. 6.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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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청 전경. /뉴스1

인천과 서울을 잇는 광역버스 노선에 투입되는 수소전기버스가 연료인 수소를 충전하지 못해 운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

6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인천과 서울을 연결하는 광역버스 4개 노선에 투입돼야 하는 총 30대의 수소전기버스 중 14대가 운행을 멈췄다.

수소전기버스 운행 차질은 지난해 10월 20일쯤부터 시작됐다. 수도권에 수소를 공급하는 충남 당진 지역 수소 공급 시설의 점검과 수리로 수소 공급에 문제가 생기면서 버스에 설치된 연료탱크에 수소를 절반 정도만 충전할 수밖에 없게 됐다.

이 때문에 연료를 충분히 채우지 못한 수소전기버스의 운행 횟수가 줄어들었고, 배차 시간이 길어졌다. 30분이던 배차 시간이 길게는 1시간 30분까지 지연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인천 서구의 한 수소충전소에 고장이 생겨 수소를 전혀 충전할 수 없게 되면서, 전체의 46% 수준인 수소전기버스가 운행을 멈추게 됐다.

인천시는 수소전기버스 운행 중단으로 광역버스 배차 시간 지연 등 시민 불편이 커지자 지난달 28일부터 수요가 많은 광역버스 3개 노선에 전세버스 6대를 긴급 투입한 상태다.

수소전기버스는 대당 가격이 6억3000여 만원에 달한다.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 중립 등을 위해 정부와 지자체가 차량 가격의 절반 정도인 3억5000만원을 지원하는데, 지난해부터 인천지역 광역버스 업체들의 도입이 본격화됐다. 한 광역버스 업체 관계자는 “수소전기버스를 도입한 건 탄소 중립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는 취지가 컸는데, 그 취지를 살리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현재 수소충전소 2곳의 시설공사가 조만간 마무리될 예정”이라며 “이달 중엔 수소전기버스 운행이 정상화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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