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폐기물 수조서 청소작업 근로자 1명 사망

지홍구 기자(gigu@mk.co.kr) 2024. 2. 6.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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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인천공장 폐기물 처리 수조 안에서 청소 작업을 하던 외주 업체 근로자 6명이 쓰러졌다.

이 가운데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A씨(34)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고 B씨(46) 등 5명은 인근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119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A씨는 심정지 상태였고 나머지 5명은 의식 저하, 호흡 곤란 증세를 보여 인하대병원, 나은병원, 백병원으로 각각 이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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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5명 병원 치료중

현대제철 인천공장 폐기물 처리 수조 안에서 청소 작업을 하던 외주 업체 근로자 6명이 쓰러졌다. 이 가운데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A씨(34)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고 B씨(46) 등 5명은 인근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이들을 구조하러 수조 안에 들어간 현대제철 직원 1명도 이상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퇴원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6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분께 인천시 동구 송현동 현대제철 공장 폐기물 처리 수조 안에서 "사람이 쓰러졌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오전 11시 29분까지 같은 내용의 신고 7건이 접수됐다.

119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A씨는 심정지 상태였고 나머지 5명은 의식 저하, 호흡 곤란 증세를 보여 인하대병원, 나은병원, 백병원으로 각각 이송됐다. 심폐소생술(CPR) 조치를 받으며 인하대병원으로 이송된 A씨는 사망 판정을 받았다. A씨 등은 방독면을 쓰지 않고 수조 안으로 들어가 수조에 남아 있던 불산과 질산 찌꺼기(슬러지)를 제거하는 작업을 하던 중 쓰러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수조 청소 작업 중 성분이 확인되지 않은 가스에 질식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A씨가 속한 청소 전문 업체는 현대제철과 청소 대행 계약을 맺은 외주 업체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알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부지방고용노동청은 "현대제철 측에 중대재해처벌법을 적용해 조사할 수 있을지도 함께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제철 사업장에서 중대재해가 발생한 것은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2022년 1월 이후 이번이 네 번째다.

[인천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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