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증시 부양책 직접 검토 나서나… 선전지수 6%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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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가 모처럼 큰 폭으로 상승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식 시장에 대해 직접 보고받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국의 증시 부양책이 속도를 낼 것이란 기대감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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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가 모처럼 큰 폭으로 상승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식 시장에 대해 직접 보고받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국의 증시 부양책이 속도를 낼 것이란 기대감에 따른 것이다.
6일 중국 본토 선전성분지수는 전일 대비 6.22% 급등한 8460.38에 장을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 역시 전일 대비 3.23% 상승한 2789.49를 기록했고,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도 3.48% 올랐다. 홍콩 지수 역시 강세를 보였다. 홍콩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들로 구성된 홍콩H지수(HSCEI)와 항셍지수는 각각 4.91%, 4.04%씩 상승했다.
올해 들어 중국 증시는 경기 둔화와 대내외 리스크로 인해 가파르게 추락, 5년 만에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2021년 고점 대비 증발한 시가총액은 7조달러(약 9283조원)에 달한다. 이에 중국 정부가 약 430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자금 투입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지난달 25일 반짝 반등했다. 하지만 각 지수별로 2~3% 상승률에 그쳤고 이마저도 오래 가지 못했다.
그러던 중국 증시가 이날 최대 6%대 강세를 보인 것은 증시 부양책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다.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르면 이날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위) 등 당국 관계자들이 시 주석에게 주식 시장 관련 사항을 보고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측이 내놓은 공식 발표는 없지만, 시장은 즉시 반응했다. 시 주석 보고는 부양책 점검 최종 단계인 만큼, 조만간 관련 정책이 실시될 것이란 기대감이 형성된 것이다.
여기에 중국 국부펀드인 중앙후이진투자가 이날 상장지수펀드(ETF)를 매입했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중앙후이진투자는 구체적인 매입 규모를 밝히지 않았지만, 앞으로도 자본 시장의 안정을 위해 추가 매입을 지속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증감위가 지난 5일 “악의적 공매도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무관용 원칙으로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힌 점도 이날 주가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중국 증시가 이같은 상승세를 이어갈지는 불투명하다. 스위스 자산운용사 BUP의 린다 람 북아시아 증시 자문 책임자는 “2015년부터 2016년 초까지 경기 둔화와 부채 축소 등 유사한 문제로 인해 (중국 증시에 대한)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적이 있다”며 “당시에도 단기간내 ‘V자형’ 시장 회복은 이뤄지지 않았던 만큼, 투자자들이 자신감을 되찾는 데는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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