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협상이 뭔가요?…직장인 10명 중 8명 “회사가 통보”

권나연 기자 2024. 2. 6. 17:3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직장인 10명 가운데 8명은 연봉에 대한 협상 과정 없이 통보를 받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또 현재 자신의 연봉이 적다고 느끼는 사람은 10명 가운데 7명에 달했다.

직장인 주모씨(37)는 "올해 전 직원의 연봉이 5% 인상됐다"며 "중소기업이라 회사 사정에 따라 동결될 때도 있는데 주로 5~10% 정도 똑같이 올려준다. 열심히 일해도 노는 사람이랑 대우가 같으니 일 잘하는 사람들은 결국 이직을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원티드랩, ‘리포트 일: 연봉 편’ 발표
응답자 70% “현재 연봉 적다고 느껴”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이미지투데이

직장인 10명 가운데 8명은 연봉에 대한 협상 과정 없이 통보를 받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또 현재 자신의 연봉이 적다고 느끼는 사람은 10명 가운데 7명에 달했다.

6일 HR테크 기업 원티드랩이 발표한 ‘리포트 일: 연봉 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8~22일 직장인 1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82.4%가 연봉협상이 아닌 통보가 이뤄지고 있다고 답했다.

대다수의 기업에서는 직전년도 성과 등을 바탕으로 새해에 적용할 연봉 인상률을 결정한다. 개별성과에 따라 인상률에 차등을 두기도 하지만, 전 직원에게 동일한 인상률을 적용하는 곳도 있다.

직장인 주모씨(37)는 “올해 전 직원의 연봉이 5% 인상됐다”며 “중소기업이라 회사 사정에 따라 동결될 때도 있는데 주로 5~10% 정도 똑같이 올려준다. 열심히 일해도 노는 사람이랑 대우가 같으니 일 잘하는 사람들은 결국 이직을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런데 성과에 따라 차등을 두는 경우에도 개별 협상 없이 회사 측이 개인의 성과를 판단해 인상률을 통보하는 곳이 대부분이다. 

직장인 박모씨(30)는 “개별성과에 따라 인상률이 다르긴 하지만 회사가 결정해서 알려주는 방식”이라며 “협상의 과정 없이 결정된 인상률에 사인(sign)하기 싫으면 퇴사해야 한다”고 전했다.

연봉 인상률이 물가 상승률에 미치지 못한 곳도 절반에 달했다. 2023년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3.6%였지만 ‘1% 이상~3% 이하’의 인상률이 적용된 사람이 26.6%였다. 동결은 19.5%로 나타났다.  

물가 상승률보다 높은 인상률이 적용된 사람은 ▲4% 이상~6% 이하 24.6% ▲7% 이상~9% 이하 7.9% ▲10% 이상 19.8%였다. 

반면 직장인들이 생각하는 최소한의 인상률은 ‘4% 이상~6% 이하’가 34.7%로 가장 높았다. 이어 ▲7% 이상~9% 이하 30.1% ▲10% 이상 26.4% ▲1% 이상~3% 이하 5.6% ▲동결 3.2%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그렇다면 직장인들은 현재 자신의 연봉에 얼마나 만족하고 있을까.

‘부족하다’고 답한 비율이 70%를 차지했다. 이들 가운데 18.9%는 ‘매우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반면 ‘적당한 연봉을 받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25.7%였다. ‘약간 과분하다’고 선택한 사람도 2.2%였다.

보통 연봉은 어느 정도 수준일까.

설문에 참여한 이들 중에는 ‘3000만원 이상~5000만원 미만’을 받는다는 사람이 45.2%로 가장 많았다. 구체적으로는 ‘4000만원 이상~5000만원 미만’이 22.9%, ‘3000만원 이상~4000만원 미만’이 22.3%였다.

다음으로 ▲5000만원 이상~6000만원 미만 14.6% ▲6000만원 이상~7000만원 미만 11% ▲7000만원 이상~8000만원 미만 9.6% 순이었다.

연봉이 직장생활 만족도에 끼치는 영향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자의 66.2%는 ‘연봉이 매우 큰 영향을 준다’고 답했다. ‘직장 생활의 전부’라고 선택한 사람도 16%였다. ‘직장 생활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사람은 단 1%였다.

연봉을 제외하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인센티브⋅보너스’가 41.8%로 가장 높았다. 이어 ▲근무형태 24.6% ▲점심 식대 12.3% ▲근무시간 11.2% 등으로 집계됐다. 

Copyright © 농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