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남궁원 빈소에 각계 발길…"가족에 헌신·후배 아낀 배우"

오보람 2024. 2. 6. 17:3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폐암 투병 끝에 별세한 원로배우 남궁원(본명 홍경일)의 빈소에 6일 영화계와 재계, 정계를 망라한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고인과 1990년대 한국영화배우협회를 이끌었던 이갑성 이사장은 "남궁원 선배님은 신영균 선배님과 더불어 후배들의 존경을 가장 많이 받던 분"이라고 회고했다.

이 이사장은 "고인이 사재까지 동원해 배우협회 건물을 마련해주셨다"며 "그만큼 후배를 아꼈고, 인정과 사랑이 많으셨다"고 추모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신영균·최불암·이병헌 등 영화인부터 정몽준·김부겸도 조문
아들 홍정욱 전 의원 "살아 숨 쉰 모든 순간 자랑스러웠다"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남궁원 빈소 (서울=연합뉴스) 6일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배우 남궁원(본명 홍경일)씨의 빈소가 차려져 있다. 발인은 8일 오전 9시30분, 장지는 경기 포천시 광릉추모공원이다. 2024.2.6 [사진공동취재단]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오보람 기자 = 폐암 투병 끝에 별세한 원로배우 남궁원(본명 홍경일)의 빈소에 6일 영화계와 재계, 정계를 망라한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에는 이날 이른 아침부터 생전 고인과 연이 있던 동료들이 찾아 조문했다.

1960∼1970년대 고인과 함께 충무로를 주름잡은 신영균을 비롯해 최불암, 임하룡 등 40여 명의 배우가 조문했다. 후배 배우인 이병헌도 빈소를 찾았다.

고인과 1990년대 한국영화배우협회를 이끌었던 이갑성 이사장은 "남궁원 선배님은 신영균 선배님과 더불어 후배들의 존경을 가장 많이 받던 분"이라고 회고했다.

이 이사장은 "고인이 사재까지 동원해 배우협회 건물을 마련해주셨다"며 "그만큼 후배를 아꼈고, 인정과 사랑이 많으셨다"고 추모했다.

임하룡은 "1980년대 초반 고인과 함께 미국에서 공연을 함께하면서 시작된 인연을 40년간 이어왔다"면서 "최근 개인적으로 연락을 못 드렸는데 갑작스레 부고를 듣게 됐다"며 안타까워 했다.

그는 "스크린에서 뵀을 때 대한민국에 어떻게 저렇게 잘생긴 배우가 있을까 싶었다"면서 "가족에게 매우 헌신한, 가정적이기까지 하신 분"이라고 고인을 떠올렸다.

남궁원은 대만으로 가는 비행기에서 당시 스튜어디스이던 아내를 만나 결혼했고 슬하에 1남 2녀를 뒀다. 국회의원을 지낸 홍정욱 올가니카 회장이 그의 아들이다.

홍 회장은 지난 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생전 아버지의 활약상을 담은 영상을 게시하고 "살아 숨 쉰 모든 순간 아버지의 아들로서 자랑스럽고 행복했다. 애도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홍 회장과 정계에서 친분을 쌓은 정치계 인사들도 빈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했다.

과거 한나라당에 함께 몸담았던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김부겸 전 국무총리 등이 다녀갔다.

윤석민 태영그룹 회장, 조현민 한진 사장 등 기업인들도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근조화환을 보내왔다.

남궁원은 몇 년 전부터 폐암 투병을 해오다 지난 5일 90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1959년 영화 '그 밤이 다시 오면'으로 데뷔한 그는 조각 같은 외모로 '한국의 그레고리 펙'으로 불렸다.

'자매의 화원'(1959), '빨간 마후라'(1964) '내시'(1968), '화녀'(1971), '아이러브 마마'(1975), '피막'(1980), '가슴달린 남자'(1993) 등 340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하며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톱스타로 자리매김했다.

rambo@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