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데이터센터 육성 3조6000억 투자양해각서 체결 

김동현 영남본부 기자 2024. 2. 6.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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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6일 시청에서 에코델타시티 그린데이터센터 집적단지 입주기업 4곳과 3조6000억 원 규모의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부산시에 따르면 4곳 기업은 입주기업 심사에서 제출한 투자계획에 따라 그린데이터센터 건립·운영 등에 총 3조6313억 원을 투자하고 1022명의 직접일자리를 창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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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유발효과 8조2982억 추산…박형준 시장 “디지털 혁신 기대”

(시사저널=김동현 영남본부 기자)

박형준(왼쪽 세 번째) 부산시장과 그린데이터센터 집적단지 입주기업 관계자들이 '데이터센터 산업 육성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6일 시청에서 에코델타시티 그린데이터센터 집적단지 입주기업 4곳과 3조6000억 원 규모의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부산시는 부가적인 생산유발효과가 8조2982억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면서 선택과 집중을 바탕으로 한 투자유치 전략이 또 한 번 빛을 발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부산시는 데이터센터 전문기업인 (주)부산에코델타 그린데이터센터 PFV·Empyrion DC 컨소시엄·BEP&미래에셋 컨소시엄·㈜엘리스그룹과 '데이터센터 산업 육성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부산시가 추산하는 부가가치유발효과는 3조4552억 원, 고용유발효과는 5만5449명이다. 또한 취등록세와 지방소득세 등 지방세 수입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데이터센터에서는 정보(IT)서비스 제공·이용에 필수적인 기반 시설과 인공지능, 클라우드,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자율주행 등 대부분의 정보(IT)서비스가 제공된다. 그린데이터센터는 대규모 전력 사용으로 에너지효율이 낮은 데이터센터에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 기술을 접목한 시설이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부산시가 지난해 9월 입주기업을 최종 선정하고, 이들 기업이 에코델타시티 사업시행자인 한국수자원공사와 입주 부지 매매 계약을 체결하는 등의 과정을 통해 유치를 확정함에 따른 것이라고 했다.

부산시는 그해 7월 에코델타시티 내 데이터산업구역 산업시설 용지에 대한 우선분양대상자 선정 공개모집 공고를 시작으로 사업설명회, 신청서 접수, 입주기업 심사위원회 평가, 우선분양대상자 선정 등의 과정을 거쳤다. 현재 (주)부산에코델타 그린데이터센터 PFV와 ㈜엘리스그룹과는 부지 계약을 마쳤다. 나머지 기업들과도 조만간 부지 계약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부산시에 따르면 4곳 기업은 입주기업 심사에서 제출한 투자계획에 따라 그린데이터센터 건립·운영 등에 총 3조6313억 원을 투자하고 1022명의 직접일자리를 창출할 예정이다. 특히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신규 인력을 지역주민으로 우선 고용하고, 데이터센터 건축과 설비 구축 시 지역업체를 적극 활용하는 등 지역 데이터 산업 육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상호 협력해 나갈 것을 약속할 예정이다.

설계와 건축인허가 등 연내 행정적 절차를 마무리하고 내년 초 그린데이터센터 건립에 착공할 계획이다. 본격적인 운영은 2027년 하반기에 시작할 것으로 부산시는 보고 있다. 부산은 데이터센터의 입지로서 장점이 풍부해 이와 연계되는 시너지 효과도 크리란 기대가 나온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투자 성과는 시의 기업 맞춤형 투자유치 전략과 유관기관 간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이뤄낸 성공적인 결과물로 평가받고 있다"며 "이렇게 큰 규모의 투자양해각서 체결은 박형준 시장 취임 이후 단일 사업 투자유치 건으로 역대 최대 규모"라고 했다.

박 시장은 "기존 공장형 데이터센터가 아니라 주변 경관과 어울리는 자연 친화적인 설계와 우수한 기술이 적용돼 고용 창출 등 지역산업에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그린데이터센터를 조성·운영할 최적의 기업 4곳을 유치했다"며 "지역산업 전반의 디지털 혁신과 데이터센터 산업 생태계 조성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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