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보다 1억싸도 … 강동 역세권아파트 통째 미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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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동구 역세권 아파트가 청약 경쟁률 6대1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분양 물량 대부분이 준공 후 미분양으로 전환되는 일이 벌어졌다.
아파트 77가구(장기 임대 제외)와 오피스텔 12실이 고스란히 준공 후 미분양으로 전환된 셈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서울의 준공 후 미분양은 461가구다.
서울에서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500가구를 넘어서는 것은 2014년 8월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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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경쟁률 6:1 기록 불구
80가구 중 3가구만 계약 그쳐
서울 강동구 역세권 아파트가 청약 경쟁률 6대1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분양 물량 대부분이 준공 후 미분양으로 전환되는 일이 벌어졌다. 인근 유사 규모 단지 분양가보다 1억원이 저렴한데도 미분양을 면치 못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서울에서 곧 500가구를 넘어 2014년 이후 10년 만에 최고치를 달성할 것으로 관측된다.
6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분양한 서울 강동구 '에스아이팰리스 강동 센텀Ⅱ'(조감도)는 지난달 정당계약을 진행한 결과 총 80가구 중 단 3가구만 계약이 이뤄졌다. 아파트 총 96가구(장기 임대 16가구)와 오피스텔 12실로 구성된 이 단지는 지난해 말 분양 당시만 해도 미분양을 예상하지 못했다. 지난해 12월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통해 접수한 건수가 408건에 달했기 때문이다. 일반공급은 49가구 모집에 289건이 접수돼 평균 경쟁률 5.9대1을 기록했다.
그러나 400명이 넘는 당첨자와 예비 당첨자까지 당첨을 포기하며 3가구만 계약했다. 함께 분양한 오피스텔 12실은 현재까지 단 1실도 팔리지 않았다. 후분양으로 공급된 센텀Ⅱ는 이미 지난해 12월 준공 승인을 받았다. 아파트 77가구(장기 임대 제외)와 오피스텔 12실이 고스란히 준공 후 미분양으로 전환된 셈이다.
분양가는 최고가 기준으로 전용면적 42㎡가 6억4900만원이다. 이는 길 건너 있는 비슷한 규모 아파트인 '강동 중앙하이츠시티'(지난해 7월 분양)보다 1억원 이상 저렴한 가격이다. 센텀Ⅱ처럼 아파트 96가구(장기 임대 15가구) 규모인 하이츠시티 분양가는 최고가 기준 전용 44㎡가 7억7020만원이었다. 센텀Ⅱ가 1억원 이상 저렴한 가격에 분양한 셈이다. 강동구 길동 386-4 일대에 있는 센텀Ⅱ는 5호선 길동역을 걸어서 3~4분이면 도달할 수 있는 초역세권 단지다.
시행사 관계자는 "선분양한 인근 단지 대비 17%가량 분양가를 저렴하게 책정했는데 참담하다"고 말했다.
이대로라면 서울 지역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500가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서울의 준공 후 미분양은 461가구다. 서울에서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500가구를 넘어서는 것은 2014년 8월 이후 처음이다.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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