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37개 지하차도 침수 방지책 세운다…침수 위험도 평가 용역 추진

황남건 기자 2024. 2. 6.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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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남동구 간석동 간석지하차도에 침수 시 차량진입을 통제하는 진입차단시설이 없다. 이 지하차도는 인천시가 침수에 취약하다고 판단, 중점관리 지하차도로 지정한 곳이다. 경기일보 DB

 

인천시가 지하차도 침수 예방에 나선다.

6일 시에 따르면 이달 중 오는 7월 준공을 목표로 ‘인천시 지하차도 침수 위험도 평가 용역’에 착수한다.

시는 용역을 통해 지역 37개 지하차도에 대한 맞춤형 침수 방지 대책을 세울 계획이다. 지하차도들의 침수 위험도를 조사하고, 지하차도별 침수 위험도 등급을 지정, 등급별 통제기준과 체계적 상황대응 매뉴얼을 마련한다.

또 시는 지하차도별 정밀한 맞춤 통제 기준을 제시할 예정이다. 현재 시는 행정안전부에서 마련한 ‘침수 위험 지하차도 통제기준 및 등급화 기준’을 토대로 바닥에서 0.3m가 물에 잠기면 통제한다.

이와 함께 배수용량이 부족한 지하차도는 빗물 유입량을 줄이거나 주변 하수시설을 개선하는 방안 등을 마련한다. 물에 잠길 위험이 있는 배전반 등 전기설비는 지상화하고 침수 수위계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폐쇄회로(CC)TV를 설치한다. 지하차도 진입을 통제해 발생할 수 있는 운전자 불편을 줄이기 위해 우회 교통로 확보 방안도 찾는다.

시는 해마다 반복하는 집중호우 등으로 지하공간 침수 방지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져 예방 대책이 시급하다고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용역을 통해 집중호우 때 지하차도별 다양한 침수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체계적 기준과 매뉴얼을 마련하려고 한다”고 했다. 이어 “시민들이 지하차도 등에서 침수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황남건 기자 southge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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