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루나 사태’ 권도형 측근 한창준 국내 송환…검찰 압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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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를 유발한 한창준 전 차이코퍼레이션 대표가 6일 한국으로 송환됐다.
테라폼랩스 창립멤버인 한 전 대표는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키맨'으로 꼽힌다.
한 전 대표는 테라·루나 폭락 직전인 2022년 4월 권 대표와 함께 한국을 떠나 도피 생활을 했고, 지난해 3월 몬테네그로에서 위조여권을 이용해 아랍에미리트(UAE)행 항공기에 탑승하려다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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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에 따르면 한 전 대표는 한국시간으로 6일 오전 4시 20분경 이스탄불에서 한국행 대한항공 여객기에 탑승, 9시간 40분가량 비행을 거쳐 오후 2시경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검정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가리고 입국한 한 전 대표는 ‘폭락 사태를 예견했나’ ‘범죄 수익을 어떻게 했나’ ‘권도형 등과 공모 사실을 인정하느냐’ 등 기자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그는 수갑을 찬 채 검찰과 공항 관계자들에게 둘러싸여 서울남부지검으로 압송됐다.
테라폼랩스 창립멤버인 한 전 대표는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키맨’으로 꼽힌다. 그는 테라폼랩스에서 최고재무관리자(CFO)로 일했고, 테라폼랩스와 밀접한 관계인 차이코퍼레이션의 대표를 지냈다.
검찰은 한 전 대표를 상대로 테라·루나 발행과 폭락 과정 전반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권 대표와 한 전 대표 등이 테라·루나 코인이 발행 이전부터 문제가 있음을 알고도 이를 숨기고 시장에 유통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한 전 대표는 테라·루나 폭락 직전인 2022년 4월 권 대표와 함께 한국을 떠나 도피 생활을 했고, 지난해 3월 몬테네그로에서 위조여권을 이용해 아랍에미리트(UAE)행 항공기에 탑승하려다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법무부는 체포 직후 이들에 대한 범죄인 인도를 청구한 뒤 몬테네그로 당국과 협의해 현지시각으로 전날(5일) 한 전 대표의 신병을 인도받았다. 권 대표는 범죄인 인도를 승인한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의 결정에 불복해 항소한 상태다.
법무부 관계자는 “피의자 한창준의 송환에 협력한 몬테네그로 당국에 사의를 표한다”며 “주요 피의자인 권도형도 송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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