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불펜 투구부터 레전드 사령탑 "와~" 감탄…'클로저'로 변신한 '최연소 홀드왕'의 도전 [MD기장]

기장=김건호 기자 2024. 2. 6.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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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박영현./KT 위즈

[마이데일리 = 기장 김건호 기자] 새로운 클로저의 첫 불펜 투구에 사령탑도 만족했다.

박영현은 6일 KT 위즈의 1차 스프링캠프지인 기장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첫 번째 불펜 투구를 진행했다. 첫 번째 불펜 투구였기 때문에 구속 등 데이터는 측정하지 않았지만, 박영현이 30개의 공을 던지는 모습을 보며 이강철  KT 감독은 "와~"라고 감탄했다.

이강철 감독은 박영현의 불펜 투구에 대해 "좋더라. 확실히 조금씩 더 가니까 안정되는 것 같다. 손동현도 좀 여유 있게 던지는 것 같다. 작년 경험을 무시 못한다. 올라섰으니까 공을 던지는 것도 여유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박영현은 KT의 핵심 불펜으로 자리 잡았다. 68경기에 등판해 3승 3패 32홀드 4세이브 75⅓이닝 79탈삼진 평균자책점 2.75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14를 마크했다. KT 프랜차이즈 단일 시즌 최다 홀드 기록을 세웠고 KBO리그 '최연소 홀드왕'으로 등극했다.

박영현은 2024시즌을 앞두고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지난 시즌 연봉 6100만 원에서 9900만 원(162.3%) 인상된 1억 6000만 원에 도장을 찍었다.

KT 위즈 박영현./KT 위즈

지난 시즌 셋업맨으로 활약했던 박영현은 올 시즌 새로운 역할을 맡는다. 바로 마무리투수다. 지난 시즌까지 KT의 뒷문을 지켰던 김재윤이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간 뒤 삼성 라이온즈와 4년 총액 58억 원(계약금 20억 원, 연봉 28억 원)에 계약했다. 그의 빈자리를 박영현이 채운다.

지난 시즌 핵심 불펜으로 활약하며 몇 차례 마무리투수 역할도 맡았던 박영현이지만, 시즌 초반부터 풀타임 마무리투수로 활약하는 것은 처음이다.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이강철 감독은 "그것이 우리의 키다. 가장 큰 변화다. 시즌 중간에 한 번씩 마무리투수로 나오는 것은 한번 하고 마는 것인데, 이제는 진짜 마무리로 하는 것이다. '내 뒤는 없다'고 생각하게 된다. 부담스럽겠지만, '걱정하지 말라'고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사령탑은 "마무리의 조건을 갖고 있는 것 같다. 그냥 갖다 들이댄다"며 "(블론세이브하면) 어린 나이에 충격이 클텐데 웃고 다시 던진다. 그다음부터 '어떡하지?' 이렇게 되면 머리가 아픈데, 웃고 다시 던지면 우리는 편하고 좋다"고 전했다.

2022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떨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며 이름을 날렸던 박영현이다. 지난 시즌에는 '최연소 홀드왕'이라는 역사를 썼다. 과연, 이번 시즌에는 클로저로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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