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작년 순이익 2조5167억원…"증권사 인수, 정해진 바 없다"(종합)

공준호 기자 2024. 2. 6. 17:1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우리금융그룹이 전년 대비 20%에 가까운 연간 순이익 감소폭을 나타내면서 '3조원 클럽'에서 탈락했다.

지난해 우리금융이 인식한 '제충당금순전입액'(대손비용)은 1조8807억원으로, 전년(8853억원) 대비 112.4% 증가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손충당금 1조 넘게 늘며 순이익 20% 감소…'3조 클럽' 탈락
한국포스증권 인수 추진? "정해진 바 없어…모든 매물 검토 대상"
우리은행 본사 전경.(우리은행 제공)

(서울=뉴스1) 공준호 기자 = 지난해 우리금융그룹이 전년 대비 20%에 가까운 연간 순이익 감소폭을 나타내면서 '3조원 클럽'에서 탈락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경기불안에 대비한 충당금 규모를 2배 넘게 늘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포스증권 인수설과 관련해서는 "모든 잠재매물은 검토 대상"이라는 원론적인 답변만 내놨다.

6일 우리금융지주(316140)는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전화회의)을 열고 2023년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2조5167억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22년 대비 19.9%(6250억원) 감소한 규모다. 같은 기간 영업수익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지만 경기불안에 대비한 충당금 규모를 1조원가량 늘리면서 순이익이 감소했다.

지난해 우리금융이 인식한 '제충당금순전입액'(대손비용)은 1조8807억원으로, 전년(8853억원) 대비 112.4% 증가했다. 특히 회사는 4분기에만 8020억원 규모의 충당금을 쌓았다. 특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대비한 선제적 대비차원에서 5250억원의 대손비용을 추가인식했다는 설명이다.

이성욱 우리금융 재무총괄 부사장은 "그간 급격한 금리 인상 후 장기간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부동산 PF 대출, 취약차주, 여신 등 고위험 자산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크게 확대됐다"며 "특히 비은행 부분은 취약 부분에 대한 총체적 점검을 통해 적극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하는 등 4분기 중 약 5250억 원의 일회성 대손 비용을 추가 인식했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의 지난해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전년 대비 0.04%p 오른 0.35%로 집계됐다. 은행 연체율은 0.02%p 오른 1.22%, 카드 연체율은 0.04%p 증가한 0.26%로 나타났다.

주요 자회사별로 살펴보면 지배지분 기준 지난해 우리은행이 2조515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어 우리금융캐피탈이 1278억원, 우리카드가 1110억원의 연간 순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반면 우리종합금융은 534억원의 순손실을 거뒀다.

우리금융은 결산배당으로 주당 640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중간배당금을 합한 지난해 연간 배당금은 1000원으로, 연간 배당수익률 7.1%, 배당성향 29.7% 수준이다. 결산배당 기준일은 오는 2월29일이다.

한편 한국포스증권 인수 추진과 관련해서 원론적인 입장을 고수하며 정해진 바가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우리금융은 이날 이사회에 한국포스증권 추진방안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회 공식 안건으로 채택된 것은 아니지만, 이사회 차원에서 증권사 인수를 논의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우리금융이 공식적으로 한국포스증권 추진방향을 공개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 부사장은 '한국포스증권 인수추진과 관련한 최근의 보도에 관해 설명해달라'는 질의에 "증권업 진출을 위해서 규모와 상관없이 모든 잠재매물은 검토 가능한 대상이며 한국포스증권도 그 중 하나"라며 "현재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고 답했다.

zero@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