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핵' 떠오른 시총 상위주, '개인 vs. 외인' 엇갈린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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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주가 증시 상승의 주도주로 급부상하고 있다.
주가 변동성이 크지 않다는 특성이 있지만 외국인 투자금 유입이 대형주로 쏠리면서 거래량이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 5거래일 연속 코스피시장에서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는 외국인은 대형주 위주의 매수세를 지속하고 있다.
외국인이 삼성전자에 대한 선호도를 보이는 사이 개인 투자자들은 SK하이닉스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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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대형주가 증시 상승의 주도주로 급부상하고 있다. 주가 변동성이 크지 않다는 특성이 있지만 외국인 투자금 유입이 대형주로 쏠리면서 거래량이 증가하는 추세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대형주지수는 2565.23에 마감했다. 특히 코스피지수가 각각 1.82%, 2.87% 올랐던 지난 1일과 2일에는 각각 1.65%, 3.18% 상승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최근 5거래일 연속 코스피시장에서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는 외국인은 대형주 위주의 매수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달 31일부터 이날까지 외국인이 많이 사들인 종목은 현대차(8914억원), 삼성전자(5628억원), 기아(3566억원), 삼성물산(2072억원) 등이다. 모두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위 안에 포진한 종목이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으로 단기 자금이 몰린 현대차와 기아를 제외하면 외국인은 삼성그룹주에 강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외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무려 13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5일 경영권 불법 승계 사건에 대해 1심에서 무죄를 받으면서 사법 리스크 완화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2016년 시작된 9년 간의 재판이 끝자락에 도달하면서 그룹 전반의 기업가치 제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KB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재판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섬에 따라 향후 이 회장이 적극적 경영 참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주주환원정책 강화, 인수합병(M&A), 신규투자 확대 등에서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외국인이 삼성전자에 대한 선호도를 보이는 사이 개인 투자자들은 SK하이닉스에 집중하고 있다. 개인은 지난달 23일부터 단 하루를 제외하고 모든 거래일에 SK하이닉스 주식을 사들였다. 전체 순매수 규모가 4270억원으로 증시 전체에서 제일 많았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4분기 영업이익이 346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흑자전환하며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신한투자증권 김형태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 1.7배로 역사적 상단에 근접하나 현 시점은 메모리 업사이클 초입에 불과하다"며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압도적인 기술 우위가 지속되고 있다. 확실한 수요처가 확보돼 중장기 성장 가시성이 뚜렷하다"고 전했다.
지난해 주도주 역할을 했던 2차전지 대형주는 상대적으로 소외되는 양상이다. 하지만 기관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려 눈길을 끈다. 저평가 매력에 따른 저점 매수 움직임이 투자심리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기관은 지난달 22일 이후 LG화학을 2507억원 순매수했다. 특히 연기금의 순매수 규모는 1593억원에 이른다. LG화학의 주가는 지난달 23일 장중 38만350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한 바 있다.
포스코홀딩스 역시 기관이 지난달 25일 순매수를 재개했다. 전체 497억원에 달하는 매수 자금 가운데 연기금이 331원을 투입했다.
신한투자증권 박광래 연구원은 포스코홀딩스에 대해 "분기 실적도 2차전지 및 전기차 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바닥을 확인했다"며 "이익의 흐름보다는 신규사업에 대한 내러티브와 주주가치 제고 정책 등이 주가의 향방을 결정하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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