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정까지 초등생 돌봄 … 구미 '육아도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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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구미에서 음식점을 하는 김 모씨(40) 부부는 여덟 살 된 아들을 '구미 24시 마을돌봄터'에 맡기고 있다.
이곳은 밤 12시까지 돌봄 서비스가 가능해 저녁 장사를 하더라도 마음 편히 아이를 맡길 수 있기 때문이다.
구미시는 지난해 경북에서 최초로 '아픈아이돌봄센터'도 개소했다.
구미에 주소를 둔 맞벌이 가정 등에서 서비스를 신청하면 전담인력 2명이 탑승한 돌봄센터 전용 차량을 통해 아이를 데려오고 진료부터 귀가까지 전 과정을 돌봐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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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까지 일하는 부모에 인기
어린이집도 자정까지 연장
아픈아이 돌봄 등 보육책 앞장
저출생 극복 태스크포스 결성
3월 신생아 집중치료센터 개소
경북 구미에서 음식점을 하는 김 모씨(40) 부부는 여덟 살 된 아들을 '구미 24시 마을돌봄터'에 맡기고 있다. 이곳은 밤 12시까지 돌봄 서비스가 가능해 저녁 장사를 하더라도 마음 편히 아이를 맡길 수 있기 때문이다. 초등학생도 자정까지 돌봄이 가능한 곳은 이곳이 전국 최초다. 옛 비산동 행정복지센터를 리모델링해 248㎡ 규모로 사업비 1억4000만원을 들여 지난해 11월 개소했다. 김씨는 "밤 9~10시까지 장사를 하다 보니 이런 돌봄기관이 절실했다"며 "아이를 키우는 데 큰 힘이 된다"고 고마워했다. 이곳은 전문인력 6명이 상시 돌봄과 일시·긴급 돌봄 등 부모 맞춤별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이 수면실과 안전매트는 물론 친환경 원목을 활용한 내부 설계로 아이들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한다. 다양한 놀이공간도 있어 늦은 귀가로 발생할 수 있는 아이들의 스트레스 최소화에도 신경을 썼다. 구미시 관계자는 "상시 정원 30명 중 개소한 지 두 달 만에 현재 26명이 등록했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며 "취업 준비나 병간호 등 일시 돌봄 문의도 꾸준히 들어온다"고 전했다.
평균 연령 41.2세로 전국에서 손꼽히는 젊은 도시인 구미가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젊은 부부들을 위해 지역 중심의 안심돌봄체계를 구축해 보육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구미시는 지난해 경북에서 최초로 '아픈아이돌봄센터'도 개소했다. 송정동에 위치한 이곳은 전문인력(간호사 1명, 돌봄 전담요원 2명)이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상주한다. 구미에 주소를 둔 맞벌이 가정 등에서 서비스를 신청하면 전담인력 2명이 탑승한 돌봄센터 전용 차량을 통해 아이를 데려오고 진료부터 귀가까지 전 과정을 돌봐준다. 진료 후 돌봄이 필요한 경우 센터 내 간호사가 돌봄을 지원하고 귀가 시 보호자에게 아동 상태, 의사 전달 사항, 약 복용법 등을 메시지로 전달한다. 5세부터 초등학생이 대상이며 이용료도 무료다.
구미시는 지난해부터 밤 12시까지 돌봄을 제공하는 '야간연장 어린이집'도 관내 19개소에서 29개소로 확대했다. 특히 구미 형곡동에서는 경북 지역 최초로 지난해부터 '365 돌봄 어린이집'을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보건복지부가 공모한 '시간제 보육 통합반 시범 사업' 공모에도 구미는 전국 최다인 17개 어린이집이 선정됐다. 이 사업은 6개월~6세 미만 아동을 대상으로 가정에서 양육하는 부모가 시간 단위의 보육 서비스가 필요할 경우 시간제 보육 어린이집에서 시간대를 예약한 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올해부터 구미시는 저출생 극복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신규 시책 발굴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구미시의 합계 출산율은 2020년 0.94명, 2021년 0.87명, 2022년 0.82명으로 매년 감소하는 추세다. 이에 김장호 구미시장도 올해 새해 첫 일정으로 순천향대 구미병원에서 운영 중인 '365 소아청소년진료센터'를 방문해 저출생 위기 극복에 의지를 보인 바 있다. 구미시는 오는 3월부터 구미차병원에서 '신생아집중치료센터'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곳은 365일 응급분만이 가능하고 구미시가 인건비 70%를 지원한다.
[구미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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