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짜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선서 압승…연임금지 우회해 재선
[앵커]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국가 법정통화로 채택하는 등 괴짜로 통하는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이 연임에 성공했습니다.
헌법상 연임금지를 우회해 출마하며 논란이 일었지만 갱단과 부정부패 척결에 대한 지지를 바탕으로 다시 권력을 거머쥐었습니다.
보도에 임민형 PD입니다.
[리포터]
중미 엘살바도르를 이끄는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이 현지시간 4일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재선을 확정지었습니다.
엘살바도르 선거법원에 따르면 중간개표 결과 부켈레 대통령 득표율이 82%를 웃돌면서 6∼7%에 그친 다른 후보들을 이겼습니다.
<나이브 부켈레 / 엘살바도르 대통령(현지시간 4일)> "세계 역사 속에서 민주주의가 존재한 이래로, 우리가 오늘 이룬 득표수로 이긴 프로젝트는 전혀 없습니다. 실제로 이는 역사상 최고의 비율입니다."
2019년 처음 대권을 잡은 부켈레 대통령은 스스로를 독재자라 부르며 지난 4년 동안 강력한 갱단과의 전쟁으로 엘살바도르 치안을 극적으로 안정시켰습니다.
세계 최초로 가상화폐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한 뒤 국가 예산을 동원한 비트코인 투자로 경제난 극복 재원을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재선 과정에서 위헌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헌법상 대통령 연임금지 조항을 피하려고 지난해 12월 임기 만료 전 6개월 휴직을 얻어 내는 꼼수를 쓰기도 했습니다.
선거 개표 과정도 혼란의 연속이었습니다.
득표수를 부풀려 입력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서버가 다운되면서 개표 자료가 전송되지 않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임민형입니다. (nhm3115@yna.co.kr)
#엘살바도르 #부켈레 #재선성공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네이버에서 연합뉴스TV를 구독하세요
연합뉴스TV 생방송 만나보기
균형있는 뉴스, 연합뉴스TV 앱 다운받기
Copyright ©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