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농구 선수들은 학교 고용인” 美 대학 스포츠 시스템 뒤집을 판결 나왔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2024. 2. 6. 17: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아마추어리즘'의 기반 위에 세워진 미국 대학 스포츠의 기반이 흔들릴 판결이 나왔다.

'프런트 오피스 스포츠' 등 현지 언론은 6일(한국시간) 전국 노동 관계 위원회(National Labor Relations Board, NLRB)가 다트머스 대학 남자 농구부 선수들을 대학 고용인으로 인정하며, 이에 따라 노동법을 기반으로 노조 결성이 가능하다는 판결을 내렸다고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마추어리즘’의 기반 위에 세워진 미국 대학 스포츠의 기반이 흔들릴 판결이 나왔다.

‘프런트 오피스 스포츠’ 등 현지 언론은 6일(한국시간) 전국 노동 관계 위원회(National Labor Relations Board, NLRB)가 다트머스 대학 남자 농구부 선수들을 대학 고용인으로 인정하며, 이에 따라 노동법을 기반으로 노조 결성이 가능하다는 판결을 내렸다고 전했다.

NLRB는 26페이지짜리 보고서를 통해 “다트머스대학은 대학 남자 농구부가 수행하는 일들에 대한 통제 권리를 갖고 있으며 선수들은 보상을 받는 대가로 경기를 하고 있다. 청원서를 낸 농구선수들은 노동 관계법상 고용인으로 인정해야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대학 운동부 선수들을 고용인으로 인정한 판결이 나왔다. 사진=ⓒAFPBBNews = News1
이어 “또한 관할권을 주장한다고 해서 노동 관계의 불안정을 초래하는 것은 아님을 알게됐다. 이에 따라 청원 대상 단위 조직의 선거를 지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다트머스대 농구부는 노조 설립을 위한 선거를 열 수 있게됐다.

이번 청원은 지난 2023년 9월 미국과 캐나다 100여개 직장에 190만 명의 조직원을 보유하고 있는 서비스직 국제 노조(Service Employees International Union)가 주도했다.

이후 열린 청문회에서 현직 선수들과 체육부 관계자들의 증언을 받았고 이를 토대로 결정을 내렸다.

이 청문회는 대학이 해당 운동 선수들에 대한 통제권을 얼마만큼 갖고 있는지, 어떤 종류의 보상을 받고 있는지에 대해 조사하는 작업이었다.

다트머스대학과 같은 아이비리그에 속한 대학들은 다른 디비전1 대학들과 달리 운동 선수에 대한 장학금을 지급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NLRB는 학교가 이들에게 의류와 같은 다른 종류의 보상을 지급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것이 비록 수익성이 부족한 보상이라 하더라도 엄연한 고용 관계라는 것이 이들의 판단이다.

다트머스대학은 항소 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업무일 기준 열흘 이내로 항소해야한다.

이들은 “운동선수들이 수백만 달러의 수익을 내는 다른 학교와 달리, 다트머스대학은 아이비리그에 참여하기 위해 운동부 운영에 수입보다 더 많은 돈을 지출하고 있다. 여기에 우리는 학생 선수들에게 장학금도 지급하지 않고 있다. 모든 장학금은 재정 사정에 의거해 지급한다”며 반발했다.

이번 NLRB의 결정은 기본적으로 대학 선수들을 ‘아마추어’로 취급하며 장학금 이외에는 금전적인 보상을 지급하지 않고 있는 미국 대학 스포츠 시스템을 뒤흔들 수도 있는 판결이다.

이와 관련해 NCAA는 “판결 결과를 검토하며 모든 학교와 운동 선수들에게 미칠 영향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판결에 대한 항소 과정은 NLBR을 넘어 순회 법원, 더 나아가 대법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피닉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