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Y한영 "국내 기업인 76%, 올해 경제 '부정적' 전망“

강정아 기자 2024. 2. 6.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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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인들이 올해 국내 경제 성장을 어둡게 전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65%는 올해 국내 경제 성장을 '다소 부정적', 11%는 '매우 부정적'으로 예상했다.

국내 경제 상황에 대한 전망과 달리, 올해 본인이 속한 개별 기업에 경영 실적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전체 응답자 중 49%는 올해 경영 실적이 전년 대비 나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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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인들이 올해 국내 경제 성장을 어둡게 전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자사 경영 실적에는 자신감을 보였다.

EY한영 2024년 경제 전망 설문조사 결과, 설문에 참여한 국내 기업 고위 경영진의 76%는 국내 경제 성장을 부정적으로 전망했고, 49%는 올해 자사 경영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EY한영 제공

글로벌 회계·컨설팅 법인 EY한영은 ‘EY한영 신년 경제전망 세미나’에 참여한 국내 기업 고위 경영진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설문조사에는 총 457명이 참여했다. 응답자들이 재직 중인 기업은 자산 규모 2조원 이상 기업이 39%, 자산 규모 5000억원 이상 2조원 미만 기업이 24%, 5000억원 미만 기업이 37%였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65%는 올해 국내 경제 성장을 ‘다소 부정적’, 11%는 ‘매우 부정적’으로 예상했다. ‘다소 긍정적’ 또는 ‘매우 긍정적’으로 바라본 응답률은 24%에 그쳤다. 다만 지난해 85%가 부정적으로 응답했던 조사 결과 대비 올해 조사는 부정적 응답이 76%로 소폭 감소했다.

산업별로 보면 부동산·건설(92%), 통신·인터넷(91%) 산업 종사자들은 대부분 부정적으로 답변했다. 반면 의약·바이오·생명과학(62%)과 IT·기술·전자·반도체(64%) 산업 응답자들은 상대적으로 부정적인 응답 비중이 작았다.

국내 경제 상황에 대한 전망과 달리, 올해 본인이 속한 개별 기업에 경영 실적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전체 응답자 중 49%는 올해 경영 실적이 전년 대비 나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26%였던 전년 조사 결과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특히 의약·바이오·생명과학(71%), IT·기술·전자·반도체(63%), 소비재·유통(61%) 산업 종사자들의 긍정적 답변 비중이 높았다.

이외 전체 응답자 중 33%는 자사 경영 실적이 ‘전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고, 18%는 ‘전년 대비 하락할 것’으로 보았다.

국내 기업인들은 올해 기업 운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외부 환경 리스크로 ‘경기 둔화 및 경제 불확실성’(86%)을 꼽았다. 지정학적 갈등 및 무역 갈등(50%), 테크놀로지 및 디지털 환경 급변(35%)이 뒤를 이었다.

올해 수익성 확보에 걸림돌을 묻는 질문에는 ▲고금리 및 인플레이션 장기화(60%) ▲인건비 증가(50%) ▲원자재 가격 상승(44%) 순으로 답변이 나왔다.

박용근 EY한영 대표이사는 “기업들은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으로 변동성이 높아지는 만큼 공급망 관리 강화, 인공지능(AI) 도입, 신사업 및 인수합병 전략 등으로 회복탄력성을 확보해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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