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해지는 대기업 '저출생 대책'...중소기업은 '그림의 떡' [앵커리포트]

나경철 2024. 2. 6.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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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낳으면 1억 원.

부영그룹의 저출생 대책이 화제입니다.

이러한 현금성 지원 외에도 국내 여러 기업들은 다양한 제도를 통해 저출생 문제 극복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HD현대는 지난해 개원한 직장어린이집을 최장 밤 10시까지 운영한다고 해서 눈길을 끌었죠.

'야근 장려하는 거냐', '아이가 그 시간까지 기다려야 하는 거냐' 여러 말이 나왔는데, 회사는 유연근무제 등 직원 상황에 맞춰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제도라고 설명했습니다.

난임 관련 지원도 다양합니다.

현대자동차와 LG이노텍, SK하이닉스, 매일유업 등은 난임 시술과 치료비를 지원하고 있고요,

유급 1일, 무급 2일로 정해져 있는 난임 휴가를 확대한 회사도 여럿 생겼습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롯데 등은 육아휴직을 법정 기간인 1년을 넘어 2년까지 가능하게 하도록 하고 있고요.

SK이노베이션의 '육아휴직 자동 전환제'와 롯데그룹의 '남성 육아휴직 의무화'도 눈길을 끕니다.

포스코는 8세 이하 자녀가 있는 직원에게 전일, 반일 재택근무를 선택하도록 하고 있고

한미글로벌은 셋째 아이를 출산하면 한 직급을 승진시켜주는 출산 장려 제도를 운영하고 있네요.

이러한 좋은 제도, 모든 직장인이 활용할 수 있을까요?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고용노동부의 조사 결과를 보면요, '필요한 사람이 모두 사용 가능하다'는 답변, 전체 절반에 불과했고요, '전혀 사용할 수 없다'는 응답도 20%나 됐습니다.

특히 기업 규모별 격차가 뚜렷했는데요, 300인 이상 사업체는 대부분이 '모두 사용할 수 있다'고 답했지만, 5명에서 9명 사이 영세 사업체는 그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중소기업들은 출산이나 육아 관련 제도를 운영하기 쉽지 않은 곳이 더 많습니다.

기업의 규모와 관계 없이,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날을 기대해봅니다.

YTN 나경철 (nkc80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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