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또 말실수…'28년 전 별세' 미테랑과 마크롱 혼동

김천 기자 2024. 2. 6.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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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또 말실수를 했습니다. 이번에는 28년 전 숨진 프랑수아 미테랑 전 프랑스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혼동했습니다.

현지시간 5일 미국 정치전문 매체 더힐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유세에 나섰습니다.

이 자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2020년 당선된 직후 참석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나는 '미국이 돌아왔다'고 말했다. 그랬더니 독일의, 아니 프랑스의 미테랑이 나를 보며 '얼마나 오래 돌아와 있을 것이냐'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미테랑 대통령은 1981년부터 1995년까지 프랑스 대통령을 지냈으며 1996년 1월 8일 별세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을 28년 전 숨진 미테랑 대통령으로 잘못 말한 겁니다.

이후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을 담은 문서에서 미테랑에 줄을 긋고 '마크롱'이라고 바로 잡았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 발언 속기록에서 미테랑 대통령에 선을 긋고 마크롱 대통령으로 정정한 백악관. 〈사진=백악관 홈페이지 캡처〉
바이든 대통령의 말실수는 처음이 아닙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6월 28일 우크라이나 전쟁을 '이라크 전쟁'이라고 말했고, 바로 전날에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이야기를 하며 '중국의 총리'라고 말했다가 바로 정정한 바 있습니다.

올해 81세인 바이든 대통령은 역대 미국 대통령들 가운데 최고령입니다. 재선에 성공한 뒤 임기를 마치면 87세가 됩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는 올해 11월 대선을 앞두고 약점이 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 측은 바이든 대통령이 말실수를 할 때면 인지력에 문제가 있다며 공세를 퍼붓고 있습니다.

더힐은 "바이든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있는 나이인지에 대한 의문은 임기 내내 꾸준히 제기됐다"며 "그의 정적들과 일부 유권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에 출마해선 안 된다는 주장을 부추기기 위해 대통령의 혼동과 실수를 이용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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