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선 뜨겁지 않길"…문경 화재 순직 소방관 봉송식

▲ 고 김수광 소방장, 고 박수훈 소방교의 영현 봉송식

지난달 31일 경북 문경시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고 김수광 소방장·박수훈 소방교를 추모하는 마지막 순서인 영현 봉송식이 전국 5개 분향소에서 진행됐습니다.

행사는 분향소를 정리하기에 앞서 동료가 예를 갖추어 작별 인사를 한 뒤 두 순직 소방관의 영정을 태극기에 감싸고, 소각하는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소방청은 두 순직 소방관을 추모하기 위해 이달 2일부터 5일까지 정부세종청사와 문경소방서, 경북도청 5곳에 분향소를 운영했습니다.

이 기간에 고인을 애도하는 시민 6천400여 명이 분향소를 찾아 추모했습니다.

분향소에는 '그곳에선 뜨겁지 않길 바란다'며 국화와 함께 얼음 커피를 올려두고 간 시민도 있었고, 손 편지를 써온 초등학생도 있었습니다.

순직소방관 온라인 추모관에는 같은 기간 7천100여 명이 접속했고, 일부는 추모글을 남기며 고인의 영면을 기원했습니다.

소방청은 같은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민간 전문가와 전국소방공무원노조, 직장협의회 등 20여 명으로 구성된 '합동사고조사단'을 꾸려 5일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했습니다.

아울러 유가족과 동료 소방대원을 위해 긴급 심리지원단을 파견해 마음 돌봄 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한편, 소방청은 순직소방공무원을 추모하기 위해 매년 6월 오늘(6일) 현충일에는 위패봉안식을, 매년 10월 넷째 주 토요일에는 추모식을 개최해오고 있습니다.

(사진=소방청 제공, 연합뉴스)

유승현 기자 doctoru@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