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 코스에 강한 안병훈 ‘광란의 잔치’ 피닉스 오픈서 PGA 첫승 도전
시즌 두 번째 시그니처 대회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아쉬움을 남긴 한국선수들이 ‘골프 해방구’에서 시즌 첫승에 도전한다.
안병훈을 비롯해 임성재, 김시우, 김주형 등 한국선수 6명은 9일부터 나흘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인근 스코츠데일의 TPC 스코츠데일(파71·7261야드)에서 열리는 2024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WM 피닉스 오픈(총상금 880만 달러)에 출전해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를 비롯한 강자들과 우승을 다툰다.
미국 최고인기스포츠인 프로미식축구(NFL) 결승전 슈퍼볼과 중복되는 개최시기에도 불구하고 이 대회는 매년 50만명 이상의 갤러리를 모으는 열기를 자랑한다. 2016년에는 하루 20만명이 넘는 갤러리를 모으며 연습라운드 포함 닷새 동안 61만 8365명의 역대 최다 입장기록을 세웠다.
‘콜로세움’이라는 별칭을 가진 TPC 스코츠데일 스타디움 코스 16번홀(파3)에서 펼쳐지는 광란의 응원 열기는 해마다 뜨거운 화제를 낳았다. 148m에 불과한 짧은 홀이지만 팬들은 야구장과 비슷한 2만 여명 수용규모의 대형 스탠드에서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켜보며 응원과 야유를 보낸다. 맥주를 비롯한 각종 음료가 허용돼 홀인원 등 뛰어난 플레이가 나올 경우엔 갤러리가 쏟아내는 종이팩이나 플라스틱컵 등을 치우느라 플레이가 잠시 중단되는 해프닝을 빚기도 한다.
안병훈은 PGA투어 닷컴이 대회를 예고하며 꼽은 파워랭킹 6위에 꼽혔다. 올 시즌 개막전 더 센트리 4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준우승 등으로 쾌조의 출발을 한 안병훈은 2017년 이 대회에서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는 강한 면모를 보였다. 사흘 연속 60대 타수(66-66-65)를 치다가 마지막날 2오버파 73타로 부진한 바람에 6위로 아쉬움을 남긴 안병훈은 감각이 한껏 오른 올해 다시 기회를 노린다. 사막 코스에 강한 안병훈의 PGA 투어 첫승이 애리조나에서 나올지도 모르는 일이다.
셰플러는 대회 3연패에 도전한다. 셰플러는 2022년 이 대회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을 거둔 이후 두 달 사이에 마스터스 토너먼트까지 파죽의 4승을 올리며 세계 최고선수로 발돋움 했다. 지난해에도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고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을 더해 ‘올해의 선수’를 지켰다.
하지만 PGA 투어 닷컴은 역시 이 코스에서 강했던 저스틴 토머스(미국)를 셰플러보다 앞서 파워랭킹 1위에 꼽았다. 샘 번스, 맥스 호마,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 등에 이어 임성재도 8번째로 기대를 모았다. 이경훈도 2021년 이 대회에서 1타차 준우승을 거둔 적이 있어 좋은 성적을 벼르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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