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난아이가 부모없이”… 英 경찰도 깜빡 속은 '인형'

서희원 2024. 2. 6.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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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한 여성이 창문 앞에 아기를 닮은 인형을 놓아두었다가 방임으로 오해받는 일이 발생했다.

에이바는 신생아와 똑 닮은 인형 '리본 돌'(Reborn Doll)을 취미로 제작해 판매하는 일을 한다.

문 수리비로 400파운드(약 67만원) 이상을 써야 했던 에이바는 경찰에 분노했지만 이제는 재밌는 헤프닝으로 생각한다며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창문에 안내문을 내걸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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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본 돌을 안고 있는 에이바와 그가 제작한 리본 돌. 사진=메트로 캡처/ 케네디 뉴스 앤 미디어

영국의 한 여성이 창문 앞에 아기를 닮은 인형을 놓아두었다가 방임으로 오해받는 일이 발생했다.

5일(현지시간) 영국 메트로는 우스터셔 출신인 에이바가 지난해 12월 겪을 일을 소개했다.

에이바는 신생아와 똑 닮은 인형 '리본 돌'(Reborn Doll)을 취미로 제작해 판매하는 일을 한다.

그는 지난해 12월, 평소처럼 인형 제작을 마쳤다. 이어 마무리 단계로 겨울 옷을 입힌 인형을 요람에 넣고 판매용 사진 몇 장을 찍었다. 촬영을 모두 마친 그는 거실불을 끄고 막내 아들과 함께 친구집으로 향했다.

당시 에이바는 휴대전화가 방전된 사실을 모르고 외출에 나섰다. 친구 집에서 배터리가 나간 것을 발견하고 충전했지만 곧바로 켜지지 않았지만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하지만 에이바의 어머니는 이혼 소송 중인 딸이 평소와 달리 연락을 받지 않자 걱정돼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에이바의 집에 도착한 경찰의 눈에 띈 것은 베란다 너머 요람에 누워있는 아기였다. 집의 불은 꺼져 있고 보호자는 보이지 않자 아기가 방치된 것이라고 생각한 경찰들은 곧바로 베란다 문을 부수고 집에 들어갔다.

경찰은 집에 들어가 곧바로 아기를 들어 살폈다가 당황했다. 사람이 아닌 인형이었단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그들은 에이바의 어머니에게 다시 딸과 연락을 시도하라고 전했고, 소재를 파악해 아동 방임으로 오해하고 문을 부수고 들어갔다는 사실을 알렸다.

문 수리비로 400파운드(약 67만원) 이상을 써야 했던 에이바는 경찰에 분노했지만 이제는 재밌는 헤프닝으로 생각한다며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창문에 안내문을 내걸었다”고 전했다. 안내문에는 '안에 있는 리본 돌은 집 안에 홀로 방치된 아기가 아니다. 문이나 창문을 부수지 마시오. 감사합니다'라고 적혔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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