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중국=적국’ 명시 훈련 日 보도에 “반드시 대가 치를 것” 반발

김민곤 2024. 2. 6.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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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미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가 해상 합동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일본 해상자위대

미군과 일본 자위대가 군사 훈련 중 중국을 ‘가상의 적’이라고 명시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와 관련해 중국이 반발했습니다. 또 중국이 대만을 무력 침공한다는 훈련 설정에 대해서도 "'하나의 중국' 원칙에 반하는 것이라며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주일 중국대사관은 6일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내고 이 같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대변인은 "일본의 일부 세력이 대만해협의 긴장을 과장하여 대결을 불러일으키고 불안과 위험을 감수하는 경향이 크게 늘어났다"며 "누군가가 중국의 내정에 간섭하고 중국의 통일을 방해한다고 주장한다면 그것은 '상상의 적'의 문제일 뿐만 아니라 반드시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도 이날 사설을 통해 "미국과 일본이 중국을 압박해 억제 효과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미일이 대만 문제에 대해 경거망동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일본을 겨냥해 "과거 반세기 동안 대만을 침략하고 점령하며 수많은 범죄를 저질렀다"며 비꼬기도 했습니다.

앞서 일본 교도통신은 4일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미일 양국이 중국의 대만 침공 상황을 가정한 사이버 시뮬레이션 훈련을 하면서 중국을 적국으로 명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교도통신은 "중국이 몇 년 안에 대만을 무력으로 침공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이번 적국 명시는) 미일 두 나라의 위기감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김민곤 기자 imgon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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