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억울한 옥살이 95세 생존자 직권재심서 무죄

백나용 2024. 2. 6. 16:3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제주4·3 당시 불법 군사재판으로 억울한 옥살이를 한 4·3 생존자가 70여 년 만에 명예를 회복했다.

제주지법 형사 4부(강건 부장판사)는 6일 4·3 생존 수형인 A(95)씨에 대한 직권 재심 첫 공판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하지만 제주4·3사건 직권재심 합동수행단은 A씨 진술과 관련 자료를 토대로 4·3 당시 불법 구금 등이 있었던 사실을 확인, 형사소송법상 재심 요건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직권 재심을 청구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희생자 결정 받지 않은 수형인에 대한 두 번째 직권 재심
제주지법, 거동 불편한 점 감안해 부산 출장 재판

(제주=연합뉴스) 백나용 기자 = 제주4·3 당시 불법 군사재판으로 억울한 옥살이를 한 4·3 생존자가 70여 년 만에 명예를 회복했다.

제주지방법원 [촬영 백나용]

제주지법 형사 4부(강건 부장판사)는 6일 4·3 생존 수형인 A(95)씨에 대한 직권 재심 첫 공판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A씨는 1949년 7월 2일 고등군법회의에서 국방경비법 위반죄로 징역 15년을 선고받고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

A씨는 지난해 2월 4·3 희생자 신청을 했지만, 아직 희생자로는 결정되지 않아 4·3특별법에 따른 특별재심 요건은 갖추지 못했다.

하지만 제주4·3사건 직권재심 합동수행단은 A씨 진술과 관련 자료를 토대로 4·3 당시 불법 구금 등이 있었던 사실을 확인, 형사소송법상 재심 요건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직권 재심을 청구했다.

이날 제주지법 4·3 재심 전담재판부는 거동이 불편한 A씨를 위해 그가 거주하는 부산의 동아대 모의법정에서 재판을 열었다.

제주4·3 군법회의 수형인명부 [연합뉴스 자료사진]

4·3 희생자로 결정되지 않은 수형인에 대한 직권 재심 청구와 이에 따른 무죄 선고는 이번이 두 번째다.

첫 사례는 모진 고문 끝에 허위 자백으로 내란죄를 뒤집어썼던 박화춘(당시 95) 할머니다.

박 할머니는 1948년 12월 고등군법회의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아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

하지만 연좌제 등으로 가족에게 피해가 갈까 평생 이를 숨기고 살아오다 70여 년 만에 피해 사실을 털어놓으면서 2022년 이뤄진 직권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dragon.me@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