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금, 중국 빠져나와 인도로 ‘역사적 이동’”

오수호 2024. 2. 6.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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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월가를 비롯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자금이 대거 중국에서 빠져나와 인도로 향하는 역사적인 이동이 일어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인도 주식을 매입하는 주요 펀드는 지난해 4분기에 기록적인 유입을 기록했지만, 4대 중국 펀드의 경우 모두 합해서 약 8억달러(약 1조원)의 유출이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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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월가를 비롯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자금이 대거 중국에서 빠져나와 인도로 향하는 역사적인 이동이 일어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중국을 세계 최대의 성장 스토리로 꼽은 지 20년이 지나자 투자자들이 경제가 침체한 중국으로부터 수십억 달러를 빼내면서 세계 시장에서는 중대한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이탈 자금 대부분은 이제 인도로 향하고 있으며,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등 월가의 주요 금융기업들은 인도를 향후 10년 동안 주요 투자처로 꼽고 있다는 것입니다.

620억달러(약 82조원) 규모의 영국 헤지펀드인 마샬 웨이스(Marshall Wace)는 인도를 미국에 이어 순매수 투자 대상 2위로 지정했습니다.

스위스 자산운용사 본토벨(Vontobel Holding AG)의 한 자회사는 인도증시를 신흥시장 최고로 꼽았고, 영국 자산운용사 야누스 핸더슨 그룹은 펀드 회사 인수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또 전통적으로 보수적인 일본의 개인 투자자들조차 중국에 대한 노출을 축소하고 인도를 투자처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이런 흐름은 다른 곳에서도 드러납니다.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인도 주식을 매입하는 주요 펀드는 지난해 4분기에 기록적인 유입을 기록했지만, 4대 중국 펀드의 경우 모두 합해서 약 8억달러(약 1조원)의 유출이 나타났습니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EPFR의 데이터에 따르면 액티브 채권 펀드는 2022년 이후 중국에서 인출한 액수의 절반을 인도에서 운용했습니다.

인도 증시는 지난달 중순 잠시 홍콩을 제치고 세계 4대 주식시장이 되기도 했으며, 모건스탠리는 인도 주식시장이 2030년까지 세계 3대 시장으로 올라설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또 MSCI 개발도상국 주식 벤치마크에서 인도 주식 비중은 18%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반면 중국 주식 점유율은 24.8%로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인도 정부도 이런 흐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인도 정부는 차기 회계연도에 인프라 지출을 11조1천억루피(약 178조원)로 11% 늘릴 계획이라고 지난주 밝혔습니다.

인도는 또 더 많은 사람을 자국 내 디지털 시장으로 끌어들이는 것을 목표로 외국기업과의 협력 등을 통한 광범위한 기술 생태계 구축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미 치솟은 인도 기업들의 주가가 투자에 걸림돌이 되기도 합니다.

주요 지수인 S&P BSE 센섹스는 2020년 3월 최저치보다 거의 3배 증가했지만, 기업들의 수익은 2배 증가에 그쳤습니다.

또한 인도인들은 대체로 가난하다거나 채권시장이 배타적이라는 점도 부정적인 요인입니다.

한편 중국의 대형 헤지펀드인 상하이 반샤(Shanghai Banxia)는 중국 시장의 침체가 심화함에 따라 지난 달 주식 비중을 대폭 줄였으며, 중국 경제의 빠른 회복을 예상한 실수를 인정했다고 블룸버그가 전했습니다.

상하이 반샤는 지난 달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생존을 위해 지난달 중순 주식 보유를 대폭 축소했다며, 더 안전한 고배당 주식과 더 큰 회사만 남겨뒀다고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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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호 기자 (oasi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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