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위성정당 '국민의미래' 뜬다...현역의원 20명 옮겨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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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적용될 것으로 보이는 4월 총선에서 비례대표 의석 확보를 위해 국민의힘이 비례위성정당 창당을 공식화한 가운데, 선거 전략차원에서 다수의 현역의원들이 위성정당으로 당적을 옮기는 상황이 21대 총선에 이어 이번 총선에서도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지난 21대 총선에서도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적용에 대응해 비례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을 창당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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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적용될 것으로 보이는 4월 총선에서 비례대표 의석 확보를 위해 국민의힘이 비례위성정당 창당을 공식화한 가운데, 선거 전략차원에서 다수의 현역의원들이 위성정당으로 당적을 옮기는 상황이 21대 총선에 이어 이번 총선에서도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총선에서 한 표가 아쉬운 지역구 의원의 경우 비례위성정당으로 옮기는 데 따른 부담도 적지않은 만큼 구인난이 벌어질 가능성도 높다. 그럼에도 현역의원이 몇명이나 합류하는지에 따라 투표용지 정당 순번이 정해지는데다 정당보조금도 비례해 일정수준까지 늘어나는 만큼 현역의원 차출을 위한 밑작업도 공천심사와 병행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6일 여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지난달 31일 중앙당 200여명의 발기인을 모아 온라인으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칭)' 발기인 대회를 열었다. 시·도당도 조만간 발기인 접수를 마치고 별도의 발기인대회를 열어 정식 창당할 계획이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의미래 창당 절차에 대해선 "플랜B(2번째 계획)로 당 사무처 중심으로 준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는 전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22대 총선에 적용될 선거제와 관련 "과거 회귀가 아닌 준연동(형비례대표)제 안에서 승리의 길을 찾겠다"고 밝힌데 따른 대응 조치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 직후 취재진과 만나 "의원들이 이재명 대표의 결정 사안에 대해 만장일치로 뜻을 같이했다"며 "민주당은 기존 현재 제도인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바탕으로 통합 비례정당을 빠른 시일 내에 만들어서 윤석열 정부 심판에 함께할 모든 정치단체와 뜻을 모아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지난 21대 총선에서도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적용에 대응해 비례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을 창당한바 있다. 당시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은 현직 소속의원을 제명하는 방식으로 미래한국당으로 의원들을 이동시켰다. 현역 의원 숫자가 늘어나면 투표용지 앞 번호를 차지할 수 있고 선거 보조금도 더 받을 수 있어서다.
실제로 미래한국당은 이러한 방식으로 현역의원 20명을 확보해 교섭단체 지위를 획득했고 선거 보조금 55억원을 받았다. 정치자금법에 따르면 교섭단체를 구성한 정당에 보조금 총액의 50%를 균등하게 배분하고 5석 이상 20석 미만 정당에는 총액의 5%를, 5석 미만 정당은 2%를 받는다. 이번 총선에서도 유사한 규모의 현역의원들이 국민의미래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인재로 영입된 인사들 가운데 비례대표로 출마를 고민하는 이들도 대거 당적을 옮길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도 같은 방식으로 비례위성정당을 창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현역의원 이동을)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지만 어떻게 할 것인지 논의에는 나아가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다만 국민의미래로 옮겨갈 의원들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진통도 예상된다. 지역구 선거를 치러야 하는 현역의원의 경우 당의 간판도 표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지지층이 확실하거나 전국단위의 인지도를 갖고 있는 현역의원들을 배치해야 하는데 이들을 어떻게 설득할지가 관건이다. 일각에선 현재 진행중인 공천심사 결과와 연동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윤 원내대표는 "대통령 중심제의 양당제가 기본 골격인데 근본적인 정치 체제 변화가 되지 않고 그때그때 유불리 따져서 꼼수를 부리려고 하니까 자꾸 무리가 생긴다"라고 비판했다.
민동훈 기자 mdh52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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