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선수 새 얼굴 역대 최저 ‘구관이 명관’ 트렌드, NC·삼성 ‘전원 교체’ 강수의 결과는
KBO 리그에서 외국인 선수는 ‘전력의 반’이다. 외국인 선수가 얼마나 활약하느냐 따라 한 해 농사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그만큼 비중이 크다.
2024시즌 KBO 리그는 변화보다 안정을 택했다. 10개 구단 외국인 선수 전체 30명 중 새 얼굴은 13명에 불과하다. 잠시 KBO 리그를 떠났다가 올 시즌을 앞두고 돌아온 멜 로하스 주니어(KT), 헨리 라모스(두산)를 포함해 17명이 한국 야구를 이미 경험해 봤다.
신규 영입 13명은 ‘10 구단·외국인 선수 30명’ 체제가 확립된 2017 시즌 이후 최저치다. 2019 시즌의 경우 전체 외국인 선수 30명 중 19명이 신규 영입 선수였다.
갈수록 외국인 선수 수급이 어려워지고 있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부터 선수난을 겪으면서, 그 여파가 KBO 리그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예년 같으면 40인 로스터에 굳이 남기지 않았을 선수들까지 일단 묶어 두는 추세다. KBO 리그의 외국인 선수 몸값 상한선 때문에 선택의 폭 또한 자연히 좁아질 수밖에 없다. 같은 값이면 한국 야구를 이미 경험해봤고, 기량 또한 증명된 선수에게 자연히 시선이 쏠리는 구조다.
리그 전반의 ‘구관이 명관’ 트렌드 속에서 유독 NC와 삼성 2개 팀 만이 외국인 선수 3명 전원 교체라는 강수를 뒀다. 전원 교체의 맥락 또한 두 팀이 비슷하다. 1선발 에릭 페디(NC)와 데이비드 뷰캐넌(삼성)을 금액 문제로 포기해야 했다. 나머지 2자리는 지난 시즌 성적에 대한 아쉬움이 작용했다.
NC는 새 외국인 투수로 다니엘 카스타노, 카일 하트와 계약 했고, 외국인 타자 자리는 맷 데이비슨으로 채웠다. 삼성은 투수로 데니 레이예스와 코너 시볼드, 타자로는 데이비드 맥키논을 새로 영입했다.
NC와 삼성 모두 2024 시즌 전력에 불확실성이 크다. 지난 시즌 NC는 정규시즌을 4위로 마쳤고, 포스트시즌 9연승을 달리며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했지만, 리그 최고 투수로 군림했던 페디를 잃었다. 확실한 국내 선발은 신민혁 하나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시즌 7위에 그쳤던 삼성은 김재윤, 임창민 등을 영입하며 가장 취약했던 불펜을 보강했다. 그러나 선발진 전력은 미지수다. 원태인의 뒤를 받칠 국내 선발이 더 필요하다. 지난 4시즌 동안 에이스로 활약했던 뷰캐넌의 공백이 어느 정도일지도 아직 알 수 없다. 새 시즌 또 한차례 돌풍을 꿈꾸는 NC나 명가의 자존심 회복을 노리는 삼성이나 외국인 선수 새 얼굴들의 활약이 절실하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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