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Lab] '찬스는 살리고 위기 잘 넘긴' 요르단, 그간 발목 잡은 중동 팀과 비슷하다

조영훈 기자 2024. 2. 6.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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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경기를 보다 보면 주목할 만한 현상이 도드라지곤 한다.

24팀 중 4팀만이 남았다.

xG, xGA만 보면 우리가 무조건 이겼어야 할 경기다.

토너먼트에서 만난 팀들은 모두 결승에서 만나도 이상하지 않은 팀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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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축구 경기를 보다 보면 주목할 만한 현상이 도드라지곤 한다. 빼어나게 빛나는 선수가 나타날 때도, 언더독 팀이 '파죽지세'가 될 때도 있다. <베스트 일레븐>은 팀트웰브의 데이터 분석 서비스인 <알파볼>과 합작해 이 현상을 데이터로 분석해보고자 한다. 일레븐(11)과 트웰브(12)가 만난 '11.5Lab(Laboratory)'이다. 팀트웰브 김동현 팀장(kimdh@team12.co.kr)과 조영훈 기자가 함께 썼다. <편집자 주>

아시안컵이 어느새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다. 24팀 중 4팀만이 남았다. 물러설 곳이 없다. 준결승에 오른 네 팀, 대한민국·요르단·이란·카타르의 전력을 톺아봤다.

먼저 요르단의 데이터를 살피면, 조별리그 2차전에서 대한민국과 맞대결을 펼쳤던 기록이 눈에 들어온다. xG, xGA만 보면 우리가 무조건 이겼어야 할 경기다. 하지만 결과는 2-2였다.

요르단은 총 10득점 5실점을 했는데, 득점은 xG와 비슷하고 실점은 xGA에 비해 훨씬 덜했다. 찬스는 잘 살리는 대신 실점 위기를 잘 넘겼다. 운이 좋다고 볼 수 있지만, 대회 내내 이런 모습을 보인다면 그건 실력의 일부다. 그간 토너먼트에서 우리의 발목을 붙잡던 중동 특유의 팀들과 아주 유사한 형태다.

대한민국은 그 어떤 팀보다 힘겨운 토너먼트 일정을 보냈다. 토너먼트에서 만난 팀들은 모두 결승에서 만나도 이상하지 않은 팀들이다. 요르단은 나름 수월할 상대라고 여겨질 수 있으나, 방심은 금물이다. 매번 첫 실점 이후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는데 세 번 당할 수는 없다.

조별 예선 3경기에서 무려 6실점이나 했는데 이는 xGA 수치가 4점대임에도 더 많은 실점을 했다. 토너먼트 들어서는 사우디와 호주 상대로 2경기 2실점이니 어이없게 실점하는 경우는 줄었다. 무엇보다 골키퍼 조현우의 선방 능력이 경기를 거듭할수록 살아난 점이 유효했다.

알파볼은 대한민국이 압도적으로 우세하다고 예측했다.

이란은 일본과의 경기에서 매우 놀라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특히, 에이스 메흐디 타레미가 결장한 터라 더 쉽지 않았으나, 사르다르 아즈문을 앞세워 힘과 기술로 일본을 압도했다. 결과까지 끌어냈다. 강력한 우승 후보다.

카타르는 준결승에 오른 타 팀 대비 좋은 대진으로 준결승에 안착했다. 그렇다고 쉽게 올라온 것은 아니다. xG와 xGA를 보면 상대에 더 기회가 많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현재까지는 홈 경기 이점, 체급으로 경기에 이겨왔다고 할 수 있다.

알파볼은 이란이 압도적으로 우세하다고 예측했다.

글=조영훈 기자(younghcho@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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