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집매트의 크림하우스 죽이기... "전쟁은 승 아니면 패 뿐이야"
【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지난해 12월 7일 우리나라에서 제일 유명한 유아매트 기업인 알집매트의 제조사 제이월드산업 대표와 전 마케팅팀장이 법정구속됐다. 죄목은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혐의'였다. 알집매트는 2017년 11월부터 2018년 6월까지 바이럴 업체와 함께 불법적으로 구매한 수백개의 대포아이디로 맘카페에서 경쟁사인 크림하우스에 대한 악의적인 댓글을 다는 등 불법행위를 자행했다.
알집매트의 '악의적 댓글 조작'에 크림하우스는 큰 손실을 입었다. ㈜크림하우스프렌즈 측 산정에 따르면 주식 지분가치 손실액 추정치는 109~140억 원이고, 영업손실 추정치는 134.8억 원에 이르는 등 흑자기업이 수년간 적자 및 고액의 이자로 인해 존폐의 기로에 설 정도의 위기에 봉착할 정도의 피해를 입었다. 수년에 걸친 법정 공방 끝에 알집매트의 유죄와 실형이 확정되고, 크림하우스는 경제적 손실을 복구하는 것과 동시에 실추된 회사의 명예를 회복하고자 공식 SNS 계정에 지난 1월부터 입장문을 시리즈로 게재하기 시작했다.
"전쟁은 승 아니면 패 뿐이야" (제이월드산업 알집매트 대표)
"어제 새벽에 고도17)라는 아이디로 크하스 게시판에도 올리고 댓글로 작업해서 물줄기를 바꿔놨습니다" (제이월드산업 알집매트 팀장)
이는 크림하우스가 올린 입장문의 일부다. 경찰이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제이월드산업 알집매트 대표 한아무개 씨와 팀장 임아무개 씨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기도 하다.
크림하우스는 이 입장문에서 "2017년 11월 이후부터 최근까지 저희 크림하우스가 수십만 육아가정에 유해물질 가득한 매트를 판매했다고 오해를 받았기에 이 입장문을 통해 올바른 진실을 알리려 이 글을 여러분들께 공개한다"며 "800억 원이 넘는 매출 손실을 입은 당사자로서 할 수 있는 가장 최소한의 방어 행위이며, 회복할 길 없는 원통함을 소비자 분들께만은 하소연하고자 하는 몸부림"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 사건은 알집매트의 치밀한 기획과 대표이사 외 마케팅 팀원들의 조직적 계획에 이뤄진, 당시 폴더매트 1등 기업인 크림하우스 매트에 대한 기업살인사건"이라고 명명하며 "지난 6년이 넘는 시간동안 크림하우스 매트는 소비자의 신뢰 하락을 기반으로 점점 무너져내렸고, 이를 주도한 알집매트는 강력한 경쟁자가 사라졌기에 지난해 매출 약 400억원 가까이 달성하며 승승장구했다"고 밝혔다.
크림하우스 측의 입장문에 따르면 재판부는 2022년 3월 형사소송 1심 판결에서 "피의자들이 죄를 뉘우치고 피해회사인 크림하우스에 충분한 손해배상을 하라"며 법정구속을 시키지 않았지만, 알집매트는 국내 최고 로펌인 김앤장 변호사 4명을 고용해 피해소송 금액을 줄이는데 사활을 걸었고, 그 결과 막대한 피해금액에 15%도 되지 않는 12억 원을 변제했다.
크림하우스는 "1심 민사 소송 판결에서 최소한의 피해금액만을 변제하는 게 그들의 목적이며 크림하우스에 진심어린 사과를 하고 합의하는 것 아닌, 우리나라 민사 판결의 보수적인 금액만을 변제하고 난 뒤 2심 형사소송에서 실형선고가 아닌 집행유예를 이끌어내려는 전략을 사용했으나, 2심 형사재판부는 이를 간파해 피해회사에 진정어린 사과하지 않고 충분히 피해보상하지 않은 점을 고려 '법정구속'이라는 엄벌을 내리셨다"고 말했다.
"저희는 아직도 알집매트로부터 진심어린 사과를 받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들은 마치 짜여진듯한 변호사 각본에 따라 행동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라고 밝힌 크림하우스는 "이 사건 이후 최대한의 노력으로 다시 예전의 크림하우스로, 소비자의 견고한 신뢰를 받는 브랜드로 재탄생하기 위해 전직원 불철주야 노력하겠다"며 "이 사건의 주범인 알집매트의 진실을 알리는데 꾸준히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크림하우스는 "알집매트의 민낯을 지금부터 하나하나 공개하겠다"며 시리즈 게시를 예고하고, 크림하우스를 타겟으로 한 알집매트의 불법행위를 알고 계신 분들의 제보를 받는다고도 게시했다. 그러나 크림하우스가 '알집매트의 치명적인 실수' 편을 올리기로 예정된 지난달 30일 크림하우스 인스타그램 계정이 해킹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크림하우스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운영하는 메타 측에 해킹 피해 조치를 요청해 계정을 복구했으나 다시 해킹돼 현재는 계정을 찾을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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