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D리포트] 설 앞두고 또 한중 '한복 논쟁'…관영매체 가세

정영태 기자 2024. 2. 6.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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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을 입고 중국 지린성 관광 홍보에 나선 이 여성은 중국 배우 장지아닝입니다.

[장지아닝/ 중국 배우 : 저도 동북 지역 사람이지만 지린에는 처음 와 봤습니다. 여러분 지린에 많이 놀러오세요.]

지린성엔 조선족자치주가 있고 구한말과 일제강점기에 주로 이주한 한민족의 전통문화가 보존돼 한복 입어보기 자체가 주요 관광상품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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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을 입고 중국 지린성 관광 홍보에 나선 이 여성은 중국 배우 장지아닝입니다.

[장지아닝/ 중국 배우 : 저도 동북 지역 사람이지만 지린에는 처음 와 봤습니다. 여러분 지린에 많이 놀러오세요.]

한국 일부 인터넷 게시판에서 문화약탈 아니냔 비난도 다소 있었지만 큰 화제는 안됐습니다.

지린성엔 조선족자치주가 있고 구한말과 일제강점기에 주로 이주한 한민족의 전통문화가 보존돼 한복 입어보기 자체가 주요 관광상품이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조선족 전통 옷을 입었다고 한국에서 비난했다'는 내용이 중국에선 검색 순위 1위에 올랐고 관영 CCTV까지 공식 SNS 계정을 통해 논란에 가세했습니다.

"조선족 전통 복식은 지난 2008년 중국 무형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다"며 "수나라와 당나라 때 중원 지역 복식의 특징을 계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2년 전 베이징 동계 올림픽 개막식의 한복 출연자 논란 때 중국 정부는 "복식을 포함한 전통문화는 한반도의 것이며 또한 중국 조선족의 것"이라며 최소한 한민족의 공통 문화라는 건 인정했는데, 이번에 CCTV는 중국 문화라는데 더 방점을 찍은 셈입니다.

음력설도, 관영 매체들이 나서 세계 곳곳에서 춘제 행사가 열린다며 '중국 문화의 세계적 영향력 확대'라고 주장했습니다.

음력설과 복식 등 동아시아 각국 문화는 오랜 역사적 교류 속에 유사성과 차별성을 동시에 띌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애써 중국 문화란 틀 안에 계속 넣으려는 시도는, 이른바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내세운 민족주의 강화가 배경이란 분석입니다.

(취재 : 정영태, 영상편집 : 최혜영, 영상출처 : 웨이보·더우인,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정영태 기자 jyt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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