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사고 내놓곤 강아지만 챙겨… 만취 벤츠운전자에 비난 봇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음주운전으로 오토바이 배달원을 치어 숨지게 한 20대 여성이 사고 직후 구호 조치는 물론 112·119 신고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공분을 사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홀로 생활하며 배달일을 해온 피해자에 대한 추모와 함께 "음주운전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음주운전 처벌 강화” 목소리
음주운전으로 오토바이 배달원을 치어 숨지게 한 20대 여성이 사고 직후 구호 조치는 물론 112·119 신고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공분을 사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홀로 생활하며 배달일을 해온 피해자에 대한 추모와 함께 “음주운전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6일 경찰에 따르면 안모(24) 씨는 지난 3일 오전 4시 35분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음주운전으로 앞서가고 있던 배달기사 A(54) 씨를 들이받았다. A 씨는 곧장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 A 씨는 슬하에 딸이 있지만 7년 이상 교류하지 않은 채 배달일을 하며 홀로 생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안 씨는 사고 발생 직후 A 씨에 대한 구호 조치를 하지 않고 반려견을 안고 있었으며, 반려견을 분리하려는 경찰의 요구에 불응하고 ‘엄마와 통화하겠다’며 실랑이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112 신고는 목격자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일 영상이 온라인에 공개되면서 시민들은 안 씨의 태도에 분노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다른 사람의 생명보다 자기의 강아지를 더 중시하는 것처럼 보여 소름이 돋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모두가 자는 새벽 네 시에 성실하게 일한 노동자가 사망하고 정작 사고를 낸 여성은 아무렇지 않은 듯한 모습에 화가 난다”며 “음주운전에 대해 양형을 강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배달기사들 또한 “남 일 같지 않다”며 엄벌을 요구하고 있다. 강남구 일대에서 배달일을 하는 김모(52) 씨는 “사고 영상을 보고 내가 당할 수도 있었던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더 이상 음주운전으로 배달 노동자들이 사망하지 않도록 가해자에 대해 엄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씨는 한국과 중국에서 활동한 유명 DJ로 알려졌다. 경찰은 전날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 혐의로 구속된 안 씨에 대해 공무집행방해 등 추가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조율 기자 joyul@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올 대입 의대 정원 2000명 늘린다
- 손자에게 아파트 물려줬는데…아들부부가 나를 쫓아냈다
- 사유리, 강남과 7년 손절 “교통사고 후 연락 무시”
- 최동석, 전처 박지윤 저격… “아픈 아들 두고 파티 가”
- 우크라 출신 ‘미스 일본’, 40대 유부남 의사와 불륜 논란에 왕관 내려놔
- [설 민심 여론조사] “총선 승리” 민주 35% > 국힘 24%… “승자 없을 것” 32%
- [설 민심 여론조사] “한동훈 잘한다” 45% vs “이재명 잘한다” 36%
- 의대정원 3058→5058명… 필수·지역의료 인력 대폭 늘린다
- 박근혜 “국민 앞 부끄러운 일 한 적 없다 생각…자주 뵈려해”
- ‘한국의 그레고리 펙’ 남궁원 별세, 향년 90세…홍정욱 전 의원 부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