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아니라 약한 줄...개 안고 눈만 '끔뻑'" 강남 벤츠녀 목격자의 말

박효주 기자 2024. 2. 6.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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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음주운전으로 앞서가던 오토바이 운전자를 들이받아 숨지게 했음에도 아무 구호 조치 없이 강아지만 안고 있어 공분을 산 20대 여성의 사고 당시 목격담이 전해졌다.

6일 뉴스1에 따르면 신고자 배모씨는 사고가 발생한 지난 3일 새벽 사고가 발생한 장소 인근의 호텔에서 주차요원으로 근무하고 있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사고는 피의자 안모(20대·여)씨가 같은 차선을 서행하던 오토바이 운전자 A씨를 뒤에서 그대로 들이받으며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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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음주운전으로 앞서가던 오토바이 운전자를 들이받아 숨지게 했음에도 아무 구호 조치 없이 강아지만 안고 있어 공분을 산 20대 여성의 사고 당시 목격담이 전해졌다.

6일 뉴스1에 따르면 신고자 배모씨는 사고가 발생한 지난 3일 새벽 사고가 발생한 장소 인근의 호텔에서 주차요원으로 근무하고 있었다. 당시 그는 도로 쪽에서 큰 소리가 나자 놀라 뛰쳐나갔다가 사고를 목격했다고 한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사고는 피의자 안모(20대·여)씨가 같은 차선을 서행하던 오토바이 운전자 A씨를 뒤에서 그대로 들이받으며 발생했다. 안씨는 들이받은 후에도 약 100m가량 주행하다 멈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에 대해 배씨는 뉴스1에 "일반적으로 교통사고가 났을 때 나는 '쾅' 소리가 아니라 '끼익'하고 끌리는 소리가 났다"며 "피해자 머리에서 피가 양동이만큼 나오는 상황이어서 차마 손을 댈 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배씨는 구급대원들이 도착해 심폐소생술 후 A씨를 구급차에 실어 가는 모습까지 목격한 후 안씨의 상태도 살폈다고 한다.

그는 "(안씨는) 20대 초중반처럼 보였는데 상황 파악을 전혀 못 하는 것처럼 보였다"며 "사람이 아무리 경황이 없어도 그렇지 그냥 멍하니 강아지 안은 채로 눈만 끔벅끔벅하더라"고 했다.

이어 "다른 주차요원과 함께 그 여자분하고 대화를 해봤는데 술을 먹었다기보단 약을 한 것 같다고 생각했다"며 "상황 인지 자체가 안되는 것 같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만취한 채 차를 몰다 사망사고를 낸 20대 여성 안 모씨가 지난 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사) 혐의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안씨는 지난 5일 오후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 혐의로 구속됐다. 안씨는 지난 3일 오전 4시 30분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술을 마시고 벤츠 차량을 몰다가 오토바이 운전자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안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으며 안씨 외에 다른 동승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씨는 유명 DJ 출신으로 알려졌다.

전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나타난 안씨는 "구호 조치를 안 했는데 돌아가신 피해자에게 할 말 없냐"는 취재진 질문에 "죄송하다"고 답했다. 또 "들이받은 걸 알고 있었냐"고 묻자 "몰랐다"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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