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미술관, 올 연말 사진미술관 연다…8월엔 전관 통합 ‘옴니버스’ 소장품展

송경은 기자(kyungeun@mk.co.kr) 2024. 2. 6.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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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미술관(SeMA)이 올해 연말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는 서울시립 '서울사진미술관'을 시작으로 신규 분관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내년에는 서울 서남권 유일의 국립 미술관이 될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도 개관할 예정이다.

6일 서울시립미술관은 이날 2024년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올해 운영·전시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서울사진미술관 조성사업은 서울시 소관으로, 올해 여름 서울시립미술관으로 이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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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신년 기자간담회
사진미술관, 12월 개관 목표
내년엔 서서울미술관도 오픈
“신규 분관 지속 확대 계획”
올해 전시의제는 ‘건축’으로
4월 英 노먼포스터 특별전도
올해 12월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는 서울시립 사진미술관 조감도. 국제 설계공모를 통해 오스트리아 건축가 믈라덴 야드리치의 설계 작품이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카메라 렌즈의 조리개에서 착안해 비틀린 듯한 오브제의 다이내믹한 형태를 통해 사진술과 건축의 특성이 나눠지는 순간을 형상화했다. 서울시
서울시립미술관(SeMA)이 올해 연말 개관을 목표로 하는 서울시립 ‘서울사진미술관’을 시작으로 신규 분관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내년에는 서울 서남권 유일의 국립 미술관이 될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도 개관할 예정이다. 향후 서울 전역의 서울시립미술관 6개관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통합 운영함으로써 규모와 다양성 면에서 글로벌 수준의 미술관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6일 서울시립미술관은 이날 2024년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올해 운영·전시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기관 의제는 ‘연결’로, 전시 의제는 ‘건축’으로 설정했다. 최은주 서울시립미술관장은 “신년 계획 발표가 2월로 다소 늦어졌는데 그만큼 야심차게 준비했다”며 “올 한 해도 열심히 운영해보겠다”고 밝혔다.

140여 년 한국 사진사를 정립하는 국내 최초의 공공 사진미술관이 될 서울사진미술관은 올해 11월 완공된다. 서울 도봉구 창동역 일대 서울광역푸드뱅크 부지에 설립되는 서울사진미술관은 연면적 7048㎡(약 2132평)에 지하 2층~지상 4층 규모다. 올해 12월 말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서울사진미술관 조성사업은 서울시 소관으로, 올해 여름 서울시립미술관으로 이관될 예정이다.

서울사진미술관은 앞으로 변화하는 사진 매체에 대응하고, 사진·영상 기반의 다양한 전시와 체험이 이뤄지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백기영 서울시립미술관 운영부장은 “상설 전시관과 기획전시관 등에서 다양한 교육 커리큘럼과 전시 프로그램들을 준비하고 있다”며 “사진, 영상, 예술을 접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한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립미술관이 6일 서울 중구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운영 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송경은 기자
내년에 개관할 예정인 서서울미술관은 과거 도심 공업지대였던 금천구 시흥대로에 건립 중이다. 정보기술(IT), 패션 등 다양한 산업이 공존하는 지역 특성에 살려 뉴미디어와 융복합 예술을 포괄하는 전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청소년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특화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한다.서소문본관은 2026년 이후 증축 리모델링을 거쳐 재개관할 예정이다. 본관이 상위 개념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기능, 주제, 장르 등에 따라 각 공간과 시설을 다각적이고 유기적으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정소라 서울시립미술관 학예연구부장은 “서울시는 시민문화 향유권 확대와 지역 간 문화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신규 미술관과 박물관을 조성 중에 있다”며 “서울시립미술관도 이번 2개 신규 분관을 통해 서울 전역 9곳의 공간과 시설을 결합할 수 있게 됐다. 동시대 미술의 흐름에 따라 반응, 진화하면서 관람객과 미술관, 작가가 함께 만들어가는 서울형 다중심 네트워크 미술관을 지향한다”고 말했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신규 분관 개관에 앞서 오는 8월 현 서울시립미술관 전관 4곳의 소장품을 재해석한 주제 기획전 ‘SeMA 옴니버스’를 서소문본관과 북서울미술관, 미술아카이브에서 연다. 서울시립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작품들을 장르적, 매체적, 세대적, 사회적 측면에서 다각도로 고찰하는 전시다. 과거를 보존하고 기록한다는 소장품의 선형적 개념을 넘어 소장품에 응집돼 있는 사건을 현재로 소환해 미래를 그리는 ‘포스트-컬렉션’을 옴니버스 방식으로 제시할 예정이다.

또 오는 4월에는 올해 전시 의제인 건축에 맞춰 영국의 세계적인 건축가인 노먼 포스터를 주제로 한 특별전을 연다. 포스터는 1999년 ‘건축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현대건축의 거장으로 이번 전시에서는 그의 작품 세계를 총망라하는 것은 물론, 특히 미술관과 박물관 같은 공공 건축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하이테크 건축’의 대가인 노먼 포스터는 독일 국회의사당, 미국 뉴욕 허스트 타워, 미국 캘리포니아 애플 신사옥, 홍콩 HSBC 건물 등을 설계했고 최근 건립 중인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자예드 국립박물관도 그의 손을 거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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