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KBS 대담, 내일 밤 방송…공천논란 등 언급할 듯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신년 대담이 7일 오후 10시 KBS 1TV에서 방송되는 신년 대담을 통해 집권 3년차 국정 운영 방침을 밝힌다.

KBS는 이 시간에 '특별대담 대통령실을 가다'라는 제목으로 100분 편성을 했다고 6일 공지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지난 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KBS와 신년 대담을 녹화한 바 있다. 진행은 박장범 KBS 앵커가 맡았다.

윤 대통령은 정치, 경제, 외교 등 다양한 분야에 향후 국정 운영 방향을 밝힐 예정이다.

이번 대담은 이른바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논란에 대해 윤 대통령이 처음으로 직접 입장을 밝히는 자리라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진다.

해당 논란에 대해 그동안 대통령실은 재미교포 목사가 김 여사 선친과의 인연을 내세워 의도적으로 접근한 뒤, 치밀한 기획 아래 영부인을 불법 촬영했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윤 대통령은 최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정면충돌 사태를 부른 공천 논란 등에 대해서도 언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녹화 당시 별도 자료를 지참하지 않았고, 녹화장에 프롬프터를 설치하지도 않았다는 게 대통령실 관계자 설명이다. 대통령실 참모진도 녹화에 배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담은 통상적인 대담과는 다른 형태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이 직접 대통령실 등 청사 내부를 소개하는 미니 다큐멘터리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집무실과 국무회의실, 역대 대통령 초상화 전시실 등 그동안 부분적으로만 공개됐던 청사 내부가 일반에 공개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용산으로 이전한 대통령실의 기능을 일반 국민에게 보다 정확히 알리고, 국정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겠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