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정성화→솔라, 7인7색 목소리로 채운 독보적 멜로디...'노트르담 드 파리'

장민수 기자 2024. 2. 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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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 배우의 개성 강한 목소리로 빚어내는 환상의 하모니.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만의 매력이다.

'노트르담 드 파리'는 프랑스의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노트르담 드 파리'가 세계적 히트작 반열에 오른 건 무엇보다도 비교 불가 독보적 스타일의 음악 때문일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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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르 위고 소설 원작 성스루(Sung-through) 뮤지컬
6년만 한국어 공연...정성화, 솔라, 이지훈 등 출연
매혹적 음악, 7인 7색 보컬 조화 돋보여
3월 24일(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MHN스포츠 장민수 기자) 7인 배우의 개성 강한 목소리로 빚어내는 환상의 하모니.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만의 매력이다.

'노트르담 드 파리'는 프랑스의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15세기 파리, 아름다운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와 그를 사랑하는 세 남자, 노트르담 성당의 종지기 콰지모도, 노트르담 성당의 대주교 프롤로, 근위대장 페뷔스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이야기를 다룬다.

1998년 프랑스 초연 이후 전 세계 23개국, 9개의 언어로 번역돼 1,500만 명 이상이 관람한 세계적 히트작이다. 한국어 라이선스 공연은 2018년 한국어 초연 10주년 기념 공연 이후 약 6년 만이다.

'노트르담 드 파리'가 세계적 히트작 반열에 오른 건 무엇보다도 비교 불가 독보적 스타일의 음악 때문일 터. 

'대성당의 시대'(Le Temps des cathedrals), '보헤미안'(Bohémienne), '아름답다'(Bell), '신부가 되어 한 여자를 사랑한다는 것'(Etre prêtre et aimer une femme) 등 이탈리아 작곡가인 리카르도 코치안테(Riccardo Cocciante)가 작곡한 음악은 그 어떤 브로드웨이, 웨스트엔드 작품들과도 다른 독특한 매력을 지녔다.

집시풍부터 클래식, 팝, 록을 넘나드는 장르적 결합은 물론, 각 캐릭터마다 다른 보컬 스타일 역시 음악을 더욱 풍성하게 꾸민다. 이번 시즌 캐스팅 역시 이 점에서 보면 탁월한 조합이다.

콰지모도 역은 정성화, 양준모, 윤형렬, 에스메랄다 역 유리아, 정유지, 솔라, 그랭구와르 역 마이클 리, 이지훈, 노윤, 프롤로 역 이정열, 민영기, 최민철, 페뷔스 역 김승대, 백형훈, 이재환, 클로팽 역 박시원, 장지후, 김민철, 플뢰르 드 리스 역 케이, 유주연, 최수현이 출연한다.

이 중 정성화는 콰지모도에 기대하는 굵고 웅장한 목소리로 노래한다. 솔라는 섬세한 감정을 얹은 아름다운 목소리로 세 남자를 유혹한다. 이지훈의 깔끔한 보컬 역시 해설자 그랭구와르 역할에 제격이다. 민영기의 호소력 짙은 묵직함도 극의 핵심.

또한 장지후는 거칠고 파워풀하게, 이재환은 부드러우면서 날카롭게 노래한다. 최수현 역시 클래식함을 곁들여 감미로운 멜로디를 살린다. 서로 다른 7개의 목소리가 따로 또 같이 만들어내는 음악적 조화가 일품이다. 

다만 원어로 불린 넘버들이 워낙에 유명한 탓에 한국어로 듣는 게 어색한 구간이 있다. 반면 한국어로 듣기에 더욱 직관적으로 와닿는 장점도 있다. 멜로디에 얹힌 시적인 노랫말이 감정을 배가시킨다.

그 외 비보잉, 아크로바틱, 브레이크 댄스가 결합된 역동적인 군무, 단순하지만 웅장한 무대 세트 역시 볼거리다.  

극은 부당한 형벌제도와 이방인에 대한 차별 등이 자리한 혼란스러웠던 사회를 배경으로 한다. 현재의 한국 관객이 보기에 적극적으로 이해되지 않을 수 있지만, 중요한 건 결국 인간 내면에 자리한 '사랑'. 

시대 불문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 주제가 수십 년간 전 세계인에게 어필할 수 있던 가장 큰 이유일 것. 특히 각자의 상황에서 비롯된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은 비극적 결말과 맞물려 더욱 짙은 여운을 남긴다. 

한편 이번 공연은 오는 3월 2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사진=마스트인터내셔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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