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느낌이 중요해” 멜버른에 김강민 임시스쿨 개강…한화 24세 외야수와의 ‘은밀한 스킨십’[MD멜버른]
[마이데일리 = 멜버른(호주) 김진성 기자] “네 느낌이 중요해.”
최근 한화 이글스 유튜브 채널 이글스TV에 김강민(42)과 최인호(24)의 ‘야구 토크’가 공개될 뻔했으나 ‘딥하게’ 공개되지 못했다. 구단 유튜브 제작진이 담으려고 했지만, 김강민은 정중하게 거부했다. 5일(이하 한국시각) 호주 빅토리아주 멜버른 멜버른볼파크에서 만난 김강민은 딥한 야구 얘기를 공개하는 건 좀 그렇다고 했다.
최인호가 김강민에게 간략하게 조언을 구했던 모양이다. 김강민은 “뭘 물어본 게 있었는데, 얘기를 해주다 쭉 이야기를 하게 됐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최인호가) 확인을 자꾸 하더라. (자신이)잘 되고 있는 것이냐고 하더라”고 했다.
이 대목에서 김강민은 명확하게 얘기했다. “자기 느낌이 중요하다. ‘네 느낌이 중요한 것이다. 주위에서 말하는 건 다 조언이다’라고 했다. 김강민은 자신의 훈련 시간이 아닐 때 최인호에게 다가가 티바에 공을 올려주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다. 김강민이 최인호의 얘기를 듣기도 했다.
김강민은 SSG 랜더스에서 은퇴할 뻔하다 한화에서 극적으로 현역 생활을 이어간다. “태어나서 제일 오래 한 게 야구다. 밥 먹고 숨 쉰 것 다음으로 많이 한 게 야구”라고 했다. 그러면서 “여기 오니 또 새로운 즐거움이 있다”라고 했다.
김강민에겐 최인호의 질문, 최인호와의 야구얘기도 일종의 즐거움이었을 것이다. 김강민은 후배들이 다가와줘서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최인호 역시 산전수전 다 겪은 김강민의 조언이 앞으로 야구를 하는데 큰 도움이 될 듯하다.
최인호는 포항제철고를 졸업하고 2020년 2차 6라운드 58순위로 입단한 왼손 외야수다. 2023시즌 41경기서 타율 0.298 2홈런 11타점 23득점 OPS 0.790 득점권타율 0.240을 기록했다. 알고 보면 김강민과 경쟁할 수 있는 사이다.
최인호만 ‘김강민 스쿨’의 도움을 받을까. 김강민의 일거수 일투족 자체가 한화 젊은 외야수들에게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특히 한화는 전통적으로 외야 수비가 좋다는 평가를 받지 못했다. 한화는 여전히 외야 수비력 하나만큼은 리그 최정상급인 김강민의 존재감을 확인할 전망이다. 또한 김강민은 최근 SSG에서 주전으로 뛰지 못했지만, 찬스에서 타격 능력도 여전히 쏠쏠했다. 한화 외야에 새로운 기둥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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